안산장애인복지관 내 부지에 지어진 안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 건물 전경. ⓒ박종태

안산시장애인주간보호시설(이하 주간보호시설)이 단원구 초지동 안산장애인복지관 내 부지에 증축을 완료하고, 오는 29일 이전할 예정이다.

주간보호시설은 안산시가 건립 초기부터 지역 장애인부모, 건축담당자들과 발달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없도록 의견을 모아 안산장애인복지관 내 주차장 부지에 지상1층~3층 규모로 지어졌다.

특히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지난해 10월 23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예비인증을 받았으며, 본인증을 신청해 현재 심사 중이다.

16일 방문해 장애인 편의 시설을 점검한 결과 화재 등 재난 시 대피할 수 있도록 안산시장애인복지관과 통로로 연결돼 있어 문제가 없다. 또한 건물 내 복도, 각 실에 발달장애인 안전을 위해 벽면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건물 각층에는 남녀장애인화장실이 설치돼 있는데,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한다.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이어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리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상하가동식 손잡이와 밑에 구조물이 없어 휠체어의 접근이 용이하다. 반면 대변기 등받이는 설치 위치가 높아 등을 받쳐 주지 못하고, 앞뒤 간격 조절이 되지 않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아직 설치돼 있지 않은 반면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건물 내부 계단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이에 대해 주간보호시설 건축 담당자는 “현재 마무리 공사를 진행 중으로 이전할 때까지 장애인들이 불편한 사항을 개선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건물 내 복도, 각 실에 발달장애인 안전을 위해 벽면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 내부는 대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가 설치됐고, 휴지걸이와 비상호출벨은 대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곳에 설치됐다. 세면대에는 상하가동식 손잡이와 밑에 구조물이 없어 휠체어의 접근이 용이하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 입구에는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하지만 계단 양쪽 손잡이에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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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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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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