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적금로에 준공한 호수체육관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적금로에 준공한 호수체육관의 장애인 편의 시설이 미흡한 것으로 점검됐다.

호수체육관은 안산시가 사업비 13억7000만원을 투입, 지상 2층 규모로 건립됐으며 배드민턴, 농구, 배구 등 체육관시설과 사무실, 주차장 등 부대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난 18일 점검한 결과 호수체육관 입구에는 경사로가 2곳 설치됐는데, 이중 1곳의 경사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입구 출입문은 외부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 내부에 자동문으로 설치됐다. 점자블록은 외부 여닫이 출입문 앞바닥에 설치됐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옆에 터치식자동문으로 설치돼 있어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편할 뿐만 아니라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 접근이 편리하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없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여기에 유아용 베이비 시트가 문 앞에 있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의 출입을 방해한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점자표지판과 점자블록은 남녀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과 앞바닥에 설치된 상태다. 시각장애인은 보행 상 장애가 없기 때문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을 이용한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호수체육관 담당자는 “출입문 옆에 사무실이 있어 여닫이문 옆에 호출벨을 설치,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의 불편을 줄이도록 할 것”이라면서 “장애인화장실 내부, 비장애인화장실 점자표지판 등의 불편 사항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수체육관 입구에는 경사로가 2곳 설치됐는데, 이중 1곳의 경사로에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과 함께 점자표지판이 부착된 손잡이가 양쪽에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입구 출입문은 외부에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든 여닫이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센서와 등받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 접근이 편리하다. 반면 비상호출벨과 손을 닦고 말리는 핸드드라이어기가 없고,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는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는 상하가동식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세면대 접근이 편리하다.ⓒ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아 문제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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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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