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경사로로 인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 문제 제기로 인해 엘리베이터가 설치될 안산시 상록구 사동 용신교. ⓒ박종태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안산~인천 수인선 복전철 반지하화 공사에 따라 진행 중인 안산시 사동 용신교(고가차도) 옆 공원공사에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안전을 위협하는 가파른 경사로 문제가 엘리베이터 설치로 일단락됐다.

본지는 본지의 지난 10월 23일 “휠체어 사용 장애인 안전 위협 ‘가파른 경사로’” 제하의 기사를 통해 가파른 경사로 문제를 지적했다.

안산시 본오동 본오아파트에서 사동 용신교까지 1996m 구간에 개착박스를 묻고, 상부 공간 휴양시설과 생활체육시설, 주차장, 공원 등을 조성하는 공사가 진행 중 인데 용신교 옆 공원공사를 하면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오르내리기에는 경사로의 경사도가 가팔라 문제라는 것이었다.

보도 후 안산시의회 전준호 시의원은 공원 내 가파른 경사로를 둘러보고, 법정 경사로를 준수하지 않으면 준공이 되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안산시지회 편의시설기술지원센터는 25일 직접 현장을 찾아 경사로를 점검했고, “경사도가 18분의1을 넘어 법규에 위반이 되고 겨울에 눈이 오면 눈썰매장이 되어 더욱더 위험하다”고 결론 냈다.

쌍용건설 담당자는 “안산시의회 및 안산시청과의 협의를 통해 경사로 옆 용신교 양쪽방향에 엘리베이터 설치하겠다”면서 “횔체어 사용 장애인들이 안전하고 편리하게 이용을 하도록 공사를 바로 재개, 연말까지 엘리베이터 설치를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경사도가 가파른) 경사로 앞에 팻말을 세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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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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