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에서 3번째로 개장한 선학파크골프장이 휠체어 사용 장애인에 대한 배려가 부족, 개선이 필요해 보인다.

선학파크골프장은 선학국제빙상경기장 옆에 총 2억3900만원을 들여 새롭게 조성됐으며, 지난 8월 31일 개장식을 가졌다. 규모는 9개 홀, 총 길이 566m 코스다.

인천시는 오는 12월까지 시범운영을 통해 본격적인 운영에 대비하고, 이후 동절기를 제외한 연중 운영할 계획이다.

하지만 개장식 당일 찾았을 때 파크골프를 즐기고 있던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은 불편을 겪고 있었다.

곳곳에 돌이 있어 돌을 골라내면서 파크골프를 치고 있었고, 이동하는데 있어 울퉁불퉁한 길 때문에 힘들었던 것. 더욱이 수동휠체어를 사용할 경우 불편은 배가되는 상황이다.

장애인화장실은 없고, 안내실 겸 휴게실은 입구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는데 어려움을 겪는다.

파크골프는 홀을 향해 합성수지로 내부를 채운 직경 6㎝의 볼을 치고 차례로 코스를 돌며 최종코스까지 가장 적은 타수로 볼을 넣은 사람이 승리하는 방식으로 운영되며 장비와 규칙이 간단해서 어르신, 장애인, 직장인 등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다.

그럼에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을 배려하지 않아 라운딩 중 불편을 겪는 것은 큰 문제로 보인다.

선학파크골프장 전경. 곳곳이 울퉁불퉁하고, 파헤처져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에 불편을 겪는다. ⓒ박종태

전동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파크골프장의 돌을 골라내고 있다. ⓒ박종태

울퉁불퉁한 파크골프장에서 불편하게 파크골프를 하고 있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박종태

선학파크골프장 아내실 겸 휴게실로 가는 길의 경사로가 가파르다. ⓒ박종태

안내실 겸 휴게실에 턱이 있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접근하기 힘들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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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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