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 전경. ⓒ박종태

자원순환과 환경교육의 요람, ‘인천업사이클에코센터(이하 에코센터)’가 지난 17일 문을 열었다.

에코센터는 인천광역시 남구 매소홀로 290번길에 연면적 857㎡, 지상 1~3층 규모로 자원순환을 위한 업사이클 체험교육은 물론 신재생에너지와 에너지절약교육이 가능하도록 건립됐다.

자원순환 주전시실, 전시·홍보관, 업사이클제품 전시판매장, 업사이클 체험실, 온돌강의실, 환경도서 에코도서관, 공정무역 커피숍, 신재생에너지 쇼룸, 옥상텃밭과 옥상정원, 업사이클 놀이터, 전기차충전소, 체험형 도시숲길, 야생초화원, 오감교육 생태놀이터, 빗물정원, 자연물 나무조각상, 사계절 환경교육장 등을 갖추고 있다.

특히 지난 2015년 4월 한국장애인개발원으로부터 사업계획서나 설계도면 등을 참고해 주어지는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예비인증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여기에 공사 준공 혹은 사용 승인 후 평가를 통해 최우수등급, 우수등급, 일반등급으로 나눠 부여되는 본인증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최근 본인증 심사를 받았으며 지적사항을 보수하는 중이다.

그렇다면 장애인들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지난 17일 에코센터를 방문,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건물 출입문 옆에는 시각장애인들이 건물 내부를 손으로 만져 알아볼 수 있는 점자안내판이 설치됐다. 여기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인적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도 설치돼 있어 문제가 없다.

1층 출입문 앞에 안내석은 한쪽 턱을 낮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에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출입문도 터치식자동문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의 이용이 편리하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가 높게 설치돼 허리 받침이 안 되고, 화장실벽과 좌변기 간의 거리 조절이 되지 않아 사용하기 불편하다. 용변기 등받이는 배관설치공사에 따라 화장실벽과 좌변기 간의 설치거리가 현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등받이는 거리조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두개의 등받이와 판스프링의 반발력을 활용한 제품으로 뒤쪽으로 15° 기울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반면 자동 물 내림 센서, 비상호출벨은 사용하기 편한 위치에 설치됐고 세면대 손잡이도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앞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있어 문제가 없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한쪽 손잡이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계단 입구 바닥에 점자블록은 양호하게 설치됐다.

엘리베이터 내부 정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부딪치지 않고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미설치됐다. 하지만 엘리베이터 버튼 앞바닥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2층 커피숍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각 실과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자원순환 주전시실, 전시·홍보관, 업사이클제품 전시판매장, 업사이클 체험실, 온돌강의실, 환경도서 에코도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등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어린이들도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코너 보호대를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 남구청 자원순환과 담당자와 에코센터 센터장은 불편한 장애인 편의시설 사항이 개선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1층 출입문 앞에 안내석은 한쪽 턱을 낮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다.ⓒ박종태

엘리베이터 내부 정면에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부딪치지 않고 탑승하는데 도움을 주는 거울이 미설치됐다. 계단에는 양쪽에 손잡이가 설치된 반면 한쪽 손잡이에만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층수를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이 설치돼 있어 문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용변기 등받이가 높게 설치돼 허리 받침이 안 되고, 화장실벽과 좌변기 간의 거리 조절이 되지 않아 사용하기 불편하다. 용변기 등받이는 배관설치공사에 따라 화장실벽과 좌변기 간의 설치거리가 현장마다 다르기 때문에 등받이는 거리조절이 가능하도록 해야 하며, 두개의 등받이와 판스프링의 반발력을 활용한 제품으로 뒤쪽으로 15° 기울여 편안함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 손잡이는 공간을 넓게 사용할 수 있는 상하가동식으로 설치됐다. ⓒ박종태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있어 문제가 없다. ⓒ박종태

2층 커피숍은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의 접근이 편리하도록 만들어졌다. ⓒ박종태

각 실과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이 양호하게 설치된 반면, 바닥에 점자블록이 미설치됐다. ⓒ박종태

자원순환 주전시실, 전시·홍보관, 업사이클제품 전시판매장, 업사이클 체험실, 온돌강의실, 환경도서 에코도서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등 모서리 부분이 날카로워 시각장애인을 비롯해 어린이들도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어 코너 보호대를 설치해야할 것으로 보인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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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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