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사무소 제3투표소인 예술인아파트경로당. 2층 건물인 투표소에 엘리베이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1층에 공간이 없어 임시투표소 조차 설치하지 않았다. ⓒ박종태

‘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9일, 안산시 상록구 성포동사무소 제3투표소인 예술인아파트경로당에서 어르신, 장애인 등이 불편을 호소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이는 2층 건물인 투표소에 엘리베이터가 없을 뿐만 아니라 1층에 공간이 없어 임시투표소 조차 설치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투표소 담당자는 1층이 휠체어 사용 장애인들 위한 기표소 만들 공간이 없어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오면 1층 좁은 공간에 임시투표소를 바로 만들어 투표를 하고 바로 치우면 된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동에 불편을 겪는 어르신과 같이 온 가족 일부 주민은 불편함을 지적했고, 한 어르신은 다리가 불편한데 2층 투표 장소까지 올라가게 힘들어 문제라고 꼬집었다. 또한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해 장소가 없으면 1층에 작은 천막이나 건물 앞 차고지라도 활용해 임시기표소를 설치해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안산시 상록수장애인자립생활세터 권달주 소장은 어르신, 휠체어 사용 장애인 등의 참정권 보장이 미흡한 상태로 개선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상록구 선거관리위원회 담당자는 “찾아보았지만 예술인아파트는 경로당 외 투표장소가 없다”면서도 “다음 선거에 참고해 불편이 없도록 더욱 노력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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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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