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문을 연 소하도서관 전경. ⓒ박종태

경기도 광명시 한내근린공원 내에 건립된 ‘소하도서관’이 지난 13일 문을 열었다.

소하도서관은 연면적 7642㎡, 지하1층~지상4층 규모다. 어린이·유아자료실, 종합자료실Ⅰ·Ⅱ, 노트북실, 어울림실, 디지털자료실·정기간행물실 등의 독서공간과 강당, 동아리방, 문화교실, 카페테리아, 식당을 갖춘 복합문화공간으로 운영된다.

그렇다면 장애인들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을까? 14일 경기도지체장애인협회 광명시지회 관계자와 직접 방문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점검했다.

먼저 장애인전용주차구역은 2면이 설치됐지만 바닥에 장애인마크가 없다. 또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서 내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후문을 통해 출입하도록 되어 있는데, 출입문이 여닫이로 불편하다.

후문 출입문 앞에 마련된 자전거보관소는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줄 것으로 보였다.

정문 출입문은 문제가 없었다. 보행 상 장애가 없는 시각장애인 이용하는 여닫이문에 점자블록이 설치됐고,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 등 이동하는데 어려움이 따르는 장애인이 이용하는 자동문이 각각 설치됐기 때문이다.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내부를 안내하는 점자안내판은 정문 출입문 앞에 설치됐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설치됐다.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미설치됐다.

지하1층 강당은 의자를 하나씩 옮길 수 있도록 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위치를 선택, 관람할 수 있지만 단상에 경사로가 없어 문제다.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특히 자료실 등의 모든 출입문은 터치식자동문으로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출입하는데 불편함이 없는데 반해 시각장애인을 위한 실과명 점자안내판과 바닥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블록을 찾기 편리하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내부의 경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출입하는데 있어 유용한 거울이 정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2층 종합자료실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자리와 저시력장애인을 위한 확대경이 설치됐다. 하지만 안내데스크는 높아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기 불편하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1층~4층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에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공통적으로 출입문은 미닫이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은 이용하기 힘들고, 문고리 잠금장치 사용도 어렵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장치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었다.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남성비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에 손잡이가 설치돼 있어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대해 소하도서관 담당자는 “후문 출입문 앞 자전거 보관소를 옮기고, 장애인화장실 불편 사항 등을 개선해 장애인들이 도서관을 불편 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소하도서관에는 장애인전용주차구역 2면이 설치됐다. 그렇지만 바닥에 장애인마크가 없다. ⓒ박종태

장애인전용주차구역에서 내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은 후문을 통해 출입하도록 되어 있는데, 출입문이 여닫이로 불편하다. 후문 출입문 앞에 마련된 자전거보관소는 거리가 가까워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과 시각장애인의 이동에 불편을 줄 것으로 보였다. ⓒ박종태

시각장애인에게 건물 내부를 안내하는 점자안내판은 정문 출입문 앞에 설치됐는데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음성안내기 설치됐다. 반면 인적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는 직원호출벨은 미설치됐다. ⓒ박종태

건물 내부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을 위해 양쪽에 손잡이, 손잡이에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지하1층 강당은 의자를 하나씩 옮길 수 있도록 해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위치를 선택, 관람할 수 있다. ⓒ박종태

2층 종합자료실 내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을 위한 자리와 저시력장애인을 위한 확대경이 설치됐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에는 용변기 등받이, 비상호출벨이 설치돼 있지 않았고, 세면대에도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 중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반면 용변기에 자동 물 내림 장치가 설치됐으며,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는 위치에 있었다. ⓒ박종태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입구 벽면에는 시각장애인이 손끝으로 만져 성별을 알 수 있는 점자표지판, 바닥에 점자블록이 양호하게 설치됐다.ⓒ박종태

엘리베이터 버튼 밑에는 시각장애인들이 점자블록을 찾기 편리하도록 점자블록이 설치됐다. 내부의 경우 휠체어 사용 장애인이 안전하게 출입하는데 있어 유용한 거울이 정면에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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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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