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스쿠터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지하철역 선로에 추락, 중상을 입고 치료 중인 것이 뒤늦게 알려졌다.

이모(지체장애4급)씨로 지난 11일 오전 11시 경 경기도 용인시 경전철 보평역 선로에 추락했다. 용인시지체장애인협회를 들린 뒤 집에 갈 목적으로 경전철을 이용하던 중 당한 불상사였다.

이 사고로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고, 발목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보평역 관계자는 "사고 경위에 대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올라와 승강장에서 멈추지 않고 그대로 추락했다"면서 "CCTV에 그대로 녹화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용인경전철은 이용객이 승강장 안전선에 접근하면 경보음과 함께 "안전선 뒤로 물러서라"는 경고방송이 나오고, 안전선을 넘으면 전동차가 급정거하는 선로침입방지시스템이 운영 중이지만 스크린도어가 설치됐으면 이 같은 불상사는 없었을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용인시의회 이은경 의원은 "사고 당사자 병원을 방문하기도, 사고 역사를 둘러보기도 했다"면서 "경고음과 선로침입방지시스템으로 100% 안전을 보장하기에는 부족하다. 도비와 시비를 들여 스크린도어를 꼭 설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애인단체 관계자는 "스크린도어만 설치됐어도 사고가 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장애인들에게 스크린도어는 생명줄과 다름없어 필요하다"고 말했다.

지난 11일 전동스쿠터 사용 장애인이 선로에 추락, 중상을 입은 용인 경전철 보평역. ⓒ박종태

선로에 추락한 이모씨는 왼쪽 발목 인대가 끊어지고, 발목에 골절상을 입어 수술을 받은 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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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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