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군포시 수리동 1만3천여㎡에 조성된 철쭉동산. ⓒ박종태

경기도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철쭉동산에서 오는 5월 1일부터 5일까지 '버스킹에 홀리다'라는 주제 아래 군포철쭉대축제가 열린다.

철쭉동산은 도장중학교 맞은편 야산 1만3천여㎡에 조성됐으며, 2001년부터 수만 그루의 철쭉과 야생화를 심어 매년 봄 장관을 이룬다. 지난해 세월호 참사로 인해 취소된 것을 제외하고, 매년 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를 앞둔 29일 비가 오는 가운데에서도 철쭉동산으로 나들이 온 많은 시민들이 만개한 철쭉 앞에서 추억을 담고 있었는데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들이 즐기기에는 부족한 점이 있다.

먼저 철쭉동산 밑에는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설치된 탁자를 이용할 수 있는데 반해 철쭉동산으로 올라오는 경사로는 너무 가팔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동하기에는 위험했다.

남녀장애인화장실은 철쭉동산 버스정류장 옆 철쭉화장실 내에 마련됐는데,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설치됐다.

여기에 장애인화장실 외부, 즉 비장애인과 함께 사용해야 하는 세면대에는 손잡이가 설치돼 있지 않아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이 넘어져 다칠 위험이 있다.

이밖에도 철쭉화장실 입구 배수로는 수동휠체어 앞바퀴가 빠질 정도로 공간이 넓어 문제다.

군포시청 담당자는 장애인화장실과 관련 "점검을 통해 이용에 불편한 점을 개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활짝핀 철쭉.ⓒ박종태

철쭉동산 가운데 경사로는 가팔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에게 위험하다. ⓒ박종태

철쭉동산 밑에는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불편 없이 이동할 수 있고, 설치된 탁자도 이용할 수 있다. ⓒ박종태

나무 사이사이 활짝핀 철쭉동산 야생화. ⓒ박종태

철쭉동산 버스정류장 앞에 설치된 철쭉화장실. ⓒ박종태

철쭉화장실 입구 배수로는 수동휠체어 앞바퀴가 빠질 정도로 공간이 넓어 문제다. ⓒ박종태

남녀장애인화장실은 남녀비장애인화장실 안에 마련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기에 어려움이 따른다. 출입문도 접이식으로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이용하기 힘들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내부는 공통적으로 용변기 등받이와 비상호출벨, 세면대가 설치돼 있지 않았다. 휴지걸이는 용변기에 앉았을 때 손이 닿지 않은 곳에 설치됐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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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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