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정기열 의원이 식전행사에 섹소폰 연주를 하고 있다. ⓒ박종태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연합회장 김기호)는 20일 이비스 앰배서더 수원 베르사이유홀에서 도내 유형별 장애인, 남경필 경기도지사, 강득구 경기도의회의장, 김용남 국회의원 등 내·외빈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가평군 김범준(남, 50세, 시각1급), 용인시 천윤호(남, 19세, 지적2급), 양평군 김종훈(남, 46세, 시각1급)씨가 ‘제14회 경기도 장애극복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김범준씨는 고등학교 3학년 때 한쪽 눈을 실명했고, 33세에 완전실명으로 시각1급 판정을 받았다. 하지만 제조업체인 평원사업과 서울철물 등 2개의 사업체를 성공적으로 운영, 2012년부터 경기동부 상공회의소 부회장으로 2014년부터 가평군 기업인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천윤호씨는 5살 즈음 1999년 남양주시 주택가에서 기아로 발견됐다. 발견 당시 구순구개파열과 천식, 왜소한 신체로 건강상 각별한 주의가 필요했다. 용인소재 시설에 입소 언어치료, 사회적응 프로그램을 지원받고 구순구개수술과 안구수술 등의 의료지원을 받아 사회인으로 성장했다.

이후 2007년 상하이 세계스페셜올림픽에 참가해 인라인은메달수상, 2010년 한국스페셜올림픽 하계대회 골프부문 동메달수상 2013년 8월 바리스타 2급자격증 획득, 같은 해 12월 스페셜바리스타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김종훈씨는 선천적으로 장애를 가지고 태어났지만 바이올린악보를 암기해가며 시각장애의 한계를 극복했다. 한양대학교 음대에 진학했으며, 음악인으로서 큰 꿈 키우기 위해 독일 배를린 국립음대에 유학해 국제적 바이올리니스트로 성장했다.

그간 100회 이상의 연주회와 콩쿨대회, 여러 협연공연을 가졌고 현재는 한빛예술단 오케스트라 악장 및 현악부장을 맡고 있다. 큰아들 또한 아버지와 같은 시각장애를 겪으면서도 음악공부에 열중하고 있다.

기념식에서는 또한 지역 장애인 복지 발전에 공헌한 김영삼 경기도농아인협회 부회장 등 12명에게 장애인복지유공 표창, 장호철 경기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과 김현우 한국장애인고용공단 경기지사장에게 감사패, 박선자 경기도지적장애인복지협회 회장과 이영재 경기도장애인재활협회 사무총장에게 공로패가 각각 수여됐다.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격려사를 통해 “최고의 장애인 복지는 일자리다. 여러분이 더 많은 일자리를 가질 수 있도록 3%(장애인의무고용률)가 아닌 5%가 넘을 수 있도록 도가 앞장설 것”이라면서 “여러분을 어렵게 하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앨 수 있도록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식전 공연으로는 경기도의회 권미나·정기열 의원이 각각 성악공연과 섹소폰 연주를 통해 환호를 받았고, 한국입양어린이합창단 메조소프라노 김수정 단장과 최병규 무궁화동산 이사의 성악공연 등 총 3팀의 재능기부 공연으로 뜻 깊은 자리가 됐다.

장애인인권헌장을 낭독하고 있는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 박선자 수석부회장. ⓒ박종태

남경필 경기도지사로부터 장애극복상을 수상한 김범준, 천윤호, 김종훈씨가 기념촬영을 갖고 있다. ⓒ박종태

'제35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에 자리한 장애인들. ⓒ박종태

남경필 경기도지사의 격려사 모습. ⓒ박종태

김기호 경기도장애인복지단체연합회장이 기념사를 하고 있다. ⓒ박종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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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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