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기 위해 입구에 설치한 점자안내판은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편한 반구형이다.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와동종합사회복지관’이 문제로 지적됐던 장애인화장실을 개선, 지난달 23일 준공됐다.

복지관은 지하 1층, 지상 4층 규모로 오는 4월 분격적인 운영에 들어갈 예정이다. 운영은 안산 꿈의 교회 굿프랜드복지재단이 맡는다.

특히 무료경로식당과 어린이, 청소년, 어르신들이 다양한 체험을 살 수 있는 프로그램실이 들어선다. 여기에 3층에는 북 카페와 작은 도서관이 마련돼 지역 주민들의 정보문화공간으로 활용된다.

장애인 편의시설을 살펴보면 먼저 준공 전 문제로 지적된 장애인화장실은 일부 개선됐다. 1층~4층의 비장애인화장실 내에 좁게 설치돼 있어 성별이 다른 활동보조인의 도움을 받을 수 없을 뿐만 아니라 휠체어를 사용하는 장애인이 이용하는데 불편이 따랐던 것으로, 이를 고려해 1층에 남녀로 구분된 별도의 장애인화장실이 마련됐다.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지만 내부에 장애인 편의 시설 설치는 부족했다.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손으로 눌러야 물이 나오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손을 대면 감지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세면대 밑에 연결된 구조물로 인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했다.

용변기 등받이는 미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위치에 설치됐다.

남성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소변기가 설치돼 있으며 양 옆에 목발을 사용하는 장애인을 위해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건물 내부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모두 설치돼 있어 불편함이 없었다.

시각장애인들에게 건물 구조를 알려주기 위해 입구에 설치한 점자안내판은 손끝으로 점자를 읽기 편한 반구형이다. 그 안에는 점자를 읽지 못하는 시각장애인들을 위한 음성안내 버튼과 직원호출버튼도 양호하게 설치됐다.

반면 건물의 화장실 등 모서리에 보호대가 설치돼 있지 않아서 시각장애인들이 보행하다가 부딪쳐 다칠 위험이 있다.

이와 관련 안산시 관계자는 “장애인들에게 불편한 점을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준공한 와동종합사회복지관 전경. ⓒ박종태

건물 내부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의 안전한 보행을 위한 점자블록과 손잡이에 점자표지판이 모두 설치돼 있다. ⓒ박종태

계단을 내려가는 모서리 부분에 보호대가 없다. ⓒ박종태

1층 남녀장애인화장실의 출입문은 손이 불편한 중증장애인들이 사용하기 편한 터치식자동문이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 내부. 세면대의 수도꼭지는 손으로 눌러야 물이 나오는 제품으로 손이 불편한 장애인이 사용하는데 불편이 따르기 때문에 손을 대면 감지해 자동으로 물이 나오는 제품으로 교체해야 한다. 또한 세면대 밑에 연결된 구조물로 인해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가 들어갈 공간이 부족했다. ⓒ박종태

1층 여성장애인화장실에는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위치에 설치됐다. ⓒ박종태

1층 남성장애인화장실에는 용변기 등받이가 미설치된 반면, 비상호출버튼과 휴지걸이는 사용하는데 불편함이 없는 위치에 설치됐다. 소변기도 설치돼 있으며, 양옆에는 손잡이가 양호하게 설치됐다. ⓒ박종태

2층~4층 여성비장애인화장실 내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모습. ⓒ박종태

2층~4층 남성비장애인화장실 내에 마련된 장애인화장실 모습.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