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성마리아성당 전경. ⓒ박종태

경기도 안산시 고잔동 소재 ‘성마리아성당’이 지난 3월 27일 방문 점검에서 지적된 대부분의 장애인 편의시설 문제점을 개선했다.

이때 문제점으로는 경사로 입구에 소화전이 설치돼 있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들이 올라가기 힘들었고, 손잡이도 잘 못 설치돼 있었다.

1층 장애인화장실의 경우 자동문이 설치돼 있어 출입이 용이했지만 남녀공용이며, 세탁기 등의 물품들이 가득 차 있어 창고를 연상케 했다. 1층의 계단에는 시각장애인들의 이동을 위해 꼭 필요한 점자유도블록이 없었다.

하지만 22일 다시 찾았을 때에는 경사로 앞 소화전이 철거돼 있어 전동휠체어 및 전동스쿠터 이용 장애인의 이동 편의를 높엿다. 특히 소화전 철거는 간단한 공사가 아니어서 노력을 엿볼 수 있었다. 1층 장애인화장실에 있던 청소도구함은 다른 곳으로 옮겨진 상태였다.

반면 장애인화장실 비상호출버튼 및 용변기 등받이가 없고, 경사로 손잡이 및 계단에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점은 개선이 필요해 보였다.

성당 사무장은 “지난 3월 인터넷 기사를 통해 문제점을 알게 됐다”면서 “곧바로 공사를 시작, 소화전을 없애고 장애인화장실의 청소도구함도 옮겼다”고 설명했다.

경사로 입구에 있던 소화전이 없어져 휠체어장애인들의 이용이 편리해졌다. ⓒ박종태

창고 같았던 장애인화장실이 말 끔해 졌다. 그러나 아직 비상호출버튼, 용변기 등받이가 없다. ⓒ박종태

장애인화장실 세면대도 말끔하다. ⓒ박종태

아직까지 1층 계단에는 점자유도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았다. ⓒ박종태

*박종태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일명 '장애인권익지킴이'로 알려져 있으며, 장애인 편의시설과 관련한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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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태(45)씨는 일명 '장애인 권익 지킴이'로 알려져 있다. 박씨는 고아로 열네살 때까지 서울시립아동보호소에서 자랐다. 그 이후 천주교직업훈련소에서 생활하던 중 뺑소니 교통사고를 당하고, 92년 프레스 기계에 손가락이 눌려 지체2급의 장애인이 됐다. 천주교 직업훈련소의 도움을 받아 직업훈련을 받고 15년정도 직장을 다니다 자신이 받은 도움을 세상에 되돌려줄 수 있는 일을 고민하다가 92년부터 '장애인 문제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97년 경남 함안군의 복지시설 '로사의 집' 건립에서 부터 불합리하게 운영되는 각종 장애인 편의시설 및 법령 등을 개선하는데 앞장서왔다.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2000년 6월 한국일보 이달의 시민기자상, 2001년 장애인의날 안산시장상 등을 수상하기도 했다. '해결사'라는 별명이 결코 무색치 않을 정도로 그는 한가지 문제를 잡으면 해결이 될때까지 놓치 않는 장애인문제 해결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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