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오산시 내 장애인 편의시설이 열악해 장애인들이 이용에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오산중증장애인생활자립센터(이하 오산자립센터)는 지난해 10월부터 12월 중순까지 오산시 내 관공서, 우체국, 은행, 병원, 장애인생활시설 등 장애인 이용이 많은 21개 시설을 대상으로 실시한 장애인편의시설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설의 장애인 화장실 중 10여곳이 청소도구함으로 사용되고 있었으며, 바닥재는 미끄럼방지가 가능해야 함에도 일반타일로 시공됐다.

또한 몇몇 장애인 화장실의 경우 문이 고장나거나 잠금장치가 없어 장애인 인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있었으며, 3곳을 제외한 대부분의 관공서는 화장실에 비상벨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경사로의 경우 시민회관(1), 동사무소(3), 병원(1) 등 5곳이 휠체어 이용 장애인이 혼자 오를 수 없도록 설치됐다. 이동 인구가 많은 오산역 후문에는 엘리베이터가 없어, 휠체어리프트를 이용해야했다.

오산동에 위치한 중앙동주민센터는 장애인 전용주차장이 전혀 마련돼 있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오산자립센터는 "3년마다 편의시설 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근거로 개선하게 돼 있는데, 실태조사를 실시했는지 의문"이라며 "장애인 이동권 및 접근권은 장애인의 생존권임을 오산 시민에게 알리고, 장애당사자의 권리와 적극적 의지를 나타내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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