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마치, 그라이아이’ 포스터. ⓒ극단 다빈나오

극단 다빈나오가 오는 12월 2일부터 12월 4일까지 서울 종로구 이음아트홀에서 2022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인문화예술지원 창작지원사업으로 연극 ‘마치, 그라이아이’ 공연을 진행한다.

이번 공연은 하나의 눈과 이를 돌려썼다는 세쌍둥이 자매 그라이아이 신화에서 착안하여 새롭게 창작된 작품이다.

작품의 주인공 세쌍둥이 그라이아이는 시각장애인 당사자인 배우 전인옥, 송문경, 김민서가 직접 연기하며, 이들의 눈이 되어준 언니 미영 역은 배우 이윤신이 맡아 음성해설 역을 겸한다.

극 중 세 자매가 만나는 집 밖 세상의 다양한 소리와 이들의 길잡이 및 무대의 전환까지 두 명의 멀티 배우 송윤, 오근영이 함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

연극 ‘마치, 그라이아이’의 김지원 연출은 지난 9월 국립극장 제작 무장애 공연 음악극 ‘합체’의 연출로 그림자 수어 통역과 극 안에 녹여 낸 음성해설이라는 신선한 형식의 공연을 선보인 바 있다.

김지원 연출은 “하나의 눈을 통해 같은 대상을 바라보지만 누구의 시선인가에 따라 다르게 해석되고 다른 언어로 구분 지어져 전달되는 과정들을 겪으며, 과연 소리로 세상을 보는 시각장애인에게 어디까지의 소리가 진실이라고 말해줄 수 있을까? 라는 고민에서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작품을 통해 ‘나의 눈은 어떤 언어로 대상을 구분하고 어떤 소리로 전달하고 있는가?’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해보고 싶었다”고 언급했다.

한편 ‘다빈나오’는 장애인들에 의한 연극 활동, 문화적 주체자로서의 전환을 위해 창단된 극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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