촉신호 시연 중인 통역사와 시청각장애인.ⓒ밀알복지재단

밀알복지재단 헬렌켈러센터가 농맹인복지회, 농맹인선교회 손끝세와 함께 국내 최초로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 보조체계인 ‘촉신호’를 개발하고, 이 내용을 담은 책 ‘손 끝으로 만나는 세상’을 출간했다고 21일 밝혔다.

촉신호는 농기반 시청각장애인들의 의사소통 보조체계로, 등이나 어깨 등을 터치하거나 그림을 그리는 등의 신호를 통해 정보를 알려주는 방법이다.

촉신호는 대화 중 발생한 돌발상황이나 분위기, 혹은 촉수화를 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빠르고 간단한 신호만으로 내용을 전달해 시청각장애인 의사소통에 큰 도움을 줄 전망이다.

촉신호는 덴마크 등 외국에서는 ‘햅틱 시그널’이라는 이름으로 존재하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촉신호’ 또한 네덜란드 햅틱시그널 자료를 참고했다.

지난 19일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진행된 ‘손 끝으로 만드는 세상’ 출판기념회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들과 통역사들이 참석해 촉신호 시연회를 선보이기도 했다.

‘손 끝으로 만드는 세상’에는 촉신호 99개가 담겨져 있다. 촉신호 개발에는 시청각장애인 당사자와 통역사들이 참여했다. 책자에는 주변 상황, 음식, 사람, 감정표현 등의 다양한 표현이 이미지와 함께 담겼다. 책자에 삽입된 QR코드 접속 시 영상으로도 볼 수 있다.

밀알복지재단 홍유미 헬렌켈러센터장은 “손으로 수어를 만져 소통하는 촉수어의 경우 1:1로만 소통이 가능하다보니 동시에 다중 정보 습득이 어려웠는데, 이번에 개발된 촉신호가 시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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