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중애모)가 ‘장애인의 날’를 맞이해 부산광역시뇌병변복지관, 광주광역시 은혜학교, 충주시 숭덕재활원 등에 400개의 “뇌병변장애인 특수 마스크”를 기부했다고 20일 밝혔다.
“뇌병변장애인 특수 마스크”는 자녀들이 어려움 없이 마스크를 착용하고 바깥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여러 번의 시행착오를 거쳐 부모들이 직접 제작해 KCC 인증 및 특허 출원한 마스크로서 고정 끈을 뒷목에 버클로 연결하고 밴드로 길이를 조절할 수 있어 착용 시 흘러내리지 않는 데다 골격이 작은 뇌병변장애인의 경우, 사이즈 조절이 가능한 제품으로 일반 마스크 보다 활용도가 높다.
또한, 뇌병변장애인은 침 흘림으로 하루에도 몇 번씩 마스크를 교체해야 하는데 제품 하단부에 침받이용 주머니가 있고 세탁이 가능한 향균면 소재로 되어 있다.
중애모 이정욱 회장은 “지난 해 제약회사 한국에자이의 후원으로 서울시에 4000매를 기부한 것을 비롯해 사단법인 해피피플, 사회복지법인 따뜻한동행의 지원으로 서울시 지체특수학교 및 사회복지시설 등에 총 7000매를 기부했다”면서 “작년에는 서울시 뇌병변장애인들에게만 지원하였는데, 비록 적은 수량이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뇌병변장애인들을 위해 기부할 수 있어서 매우 뜻 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코로나 19가 언제 종식될지 가늠할 수 없는 현재 상황을 고려할 때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기부 릴레이를 추진할 계획”이라며 “기업 후원이나 부모회 자체 예산으로는 한계가 있으므로 지방자치단체 예산으로 지원할 수 있도록 관계 공무원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중중증복뇌병변장애’란 뇌병변장애와 함께 뇌전증, 지적, 지체, 시각, 청각, 언어, 자폐, 섭식, 수면장애와 희귀난치질환을 적게는 4~5가지, 많게는 이 모두를 중복으로 가지고 있는 자녀들과 성인을 지칭한다.
‘한국중증중복뇌병변장애인부모회’는 중증 중복의 뇌병변장애인 자녀를 둔 부모들로 결성된 비영리단체로서 지난 2008년 활동을 시작해 현재 500여명의 회원이 장애자녀의 복지와 가족의 행복한 삶을 위해 정책구현, 인권강화, 가족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