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장기협회 사무실에서 안대로 눈을 가린 대한장기협회 임원들과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시각장애인 회원들 간의 장기 대국이 한창이다.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

종로인명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센터)가 지난 10일 서울 종로구 대한장기협회 사무실에서 장기협회 임원들과 센터 시각장애인 회원 간의 '장기 친선 교류전(이하 교류전)'을 진행했다.

먼저 임원들과 회원들이 둘씩 다섯 조로 나누어 장기를 뒀고, 이후 임원들이 안대로 눈을 가리고 시각장애를 체험하며 대국을 이어나갔다.

교류전에 참가한 시각장애인 회원들은 "TV에서만 봤던 장기 해설가와 대국할 수 있다는 게 정말 기쁘다"며 "교류전을 통해 기력도 한 단계 높아진 것 같다"고 기뻐했다.

장기협회 한 임원들은 "평생 장기를 둬서 눈 감고도 둔다는 농담을 하곤 했는데 실제로 눈을 가리고 두니 정신이 하나도 없다"며 "시각장애인 장기 애호가들에게 절로 고개가 숙여진다"는 소감을 전했다.

김승래 장기협회장은 "시각장애인의 우수한 능력 발휘로 장애인식개선에 큰 도움이 됐다"며 "향후 유튜브 생중계로 더 많은 사람들에게 시각장애인들의 장기 실력을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장애인 곁을 든든하게 지켜주는 대안언론 에이블뉴스(ablenews.co.kr)-

-에이블뉴스 기사 제보 및 보도자료 발송 ablenews@ablenews.co.kr-

저작권자 © 에이블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