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탈 시설에 앞장서 온 ‘장애와인권발바닥행동(이하 발바닥행동)’이 ‘제2회 곽정숙 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곽정숙 기념사업회(상임대표 김순흥)는 ‘제2회 곽정숙 인권상’ 심사결과 5명의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발바닥행동을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故 곽정숙 전 국회의원은 장애인차별금지법제정추진연대 상임공동대표, 한국여성장애인연합 상임대표를 역임했다. 또한 지난 2008년 민주노동당 비례대표 1번으로 제18대 국회에 입성, 임기 동안 3년 연속 국회 사무처가 뽑은 국회입법 우수의원으로 선정되는 등 장애인·여성·아동에 대한 인권향상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곽정숙 기념사업회는 평생 장애인과 연약한 이들의 인권과 복지향상을 위해 헌신 봉사하며 차별 없는 평등세상, 행복세상을 꿈꾸며 실천한 故 곽정숙 전 의원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설립됐다. 지난 2017년부터 매년 추모제를 개최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곽정숙 인권상’을 제정하고 첫 수상자로 당시 장애인권법센터 김예원 변호사를 선정해 시상했다.

제2회 수상자인 발바닥행동은 2005년 설립, 탈 시설 운동에 주력하고 있는 단체다.

2005년 조건부 장애인 생활시설 합동 실태조사를 계기로 시설거주인들은 직접 만나 문제시설이 아니라 ‘시설문제’를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이는 그동안 장애가 있는 사람이 수용시설에 살아가는 것은 당연하다는 사회적 통념에 균열을 내기 시작한 것이다.

이후 탈 시설을 위해 투쟁해왔으며, 그 결과 문재인정부의 국정과제 42번으로 탈 시설권리를 인정하게 만드는 성과를 내는데 기여하기도 했다.

특히 과거 국가폭력에 의해서 강제로 수용된 형제복지원 사건과 같은 과거사사건의 진실규명 활동을 하고 있으며, 형제복지원 등을 통해서 장애인 뿐 아니라 빈민에 대한 국가범죄의 진실을 밝히는 활동을 하고 있다.

여기에 탈 시설정책으로 가기 위한 연구, 실태조사, 법 개정 및 정책운동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

시상식은 오는 20일 오후 7시 광주시청자미디어센터에서 '3주기 추모문화제'와 함께 병행된다.

추모문화제는 김창수 전 지혜학교교장의 추모사를 시작으로 이낙연 국무총리 추모영상 상영, 고인과 함께 활동했던 지인들을 초청한 가운데 고인과의 추억을 나누는 시간, 제1기 곽정숙 정치아카데미를 수료했던 수료생들이 평소 고인이 좋아했던 ‘하숙생’을 수어로 노래하는 등의 순서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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