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의 뜻을 밝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회장(사진 좌)과 안진환 현 상임대표(사진 우). ⓒ에이블뉴스DB

‘제10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상임대표’ 선출이 진통 끝에 결론을 내지 못하고 뒤로 미뤄졌다.

상임대표는 지난 27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소재 이룸센터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14명의 이사 투표를 통해 선출될 예정이었다.

후보자로는 현 상임대표이자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 안진환 상임대표, 전 상임대표인 한국산재장애인협회 김완배 회장,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광환 회장이 나선 상황이었다.

장총련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날 이사회에서는 이사회를 거치지 않고 상임대표 후보자 접수 공고를 내놓은 것은 절차적 문제가 있을 수 있다는 의견이 나와 선출을 위한 투표는 무효가 됐다.

이어 투표가 민주적이나 낙마하는 후보의 명예 실추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는 점, 즉 연합회의 성격 상 연대를 강화하기 위한 순리적 방법으로 선출방식을 합의 추대로 결정하고 논의를 진행했다.

추대 논의에서는 안진환 상임대표가 연임의 뜻을 밝혔고, 순번제로 갈 경우 한국장애인인권포럼 양원태 대표인데 어떻게 할 것 이냐는 의견이 나왔다. 투표로 선출된 제9대 안진환 상임대표 이전까지는 회원단체 대표자가 순번제로 상임대표를 맡아왔다.

한국교통장애인협회 김락환 회장은 김광환 회장이 상임대표로 적합하다는 의견을 내놓았고, 김광환 회장도 장총련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의 통합에 적합한 인물은 자신으로 추대를 요구하며 강경 발언을 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사회는 이 같은 다양한 의견들에 대해 당장 결정하기 힘들다는 결론을 내리고, 내주 중 회원단체 8곳의 대표자 간담회를 열어 합의추대를 결정하기로 했다.

이사회에 참석한 한 인사는 “합의추대 논의에 있어 장총련 탈퇴 발언이 나오는 등 분위기가 과열되고, 시간이 오래 지남에 따라 이 자리에서 결정할 수 없었다”면서 “시간을 갖고 생각을 정리한 뒤 합의추대를 논의하기 위해 뒤로 미룬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내주 회원단체 대표자 간담회에서 원만한 합의가 이뤄져야 한다”면서도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회원단체 대표자 투표로 결정할지 등의 여부는 결정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제10대 상임대표 임기는 내년 2월부터 2년 동안으로 이사회에서 합의 추대되면 내달 하순 예정인 정기총회에서 대의원의 승인을 얻어야 최종 확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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