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원이 자꾸 반말하셔서 반말하지 말라고 했더니 욕을 하시는 거예요. X같은 년아!라고.”

“밤 열한시 쯤에 콜했는데 다음 날 새벽 다섯 시에 콜택시가 왔어요. 새벽에 갈 곳도 없고 길바닥에서 내내 기다렸다가 간신히 타고 집에 갔어요.”

“병원을 가야해서 콜택시를 예약했는데, 조금 늦게 나왔다고 운전원이 말도 없이 가버린 거예요. 다시 예약하려고 전화했더니 하루에 한 번만 예약 할 수 있다고 해서 결국 전동휠체어로 4시간이나 걸렸어요.”

연간 5만여 명의 이용자들이 이용하고 있는 장애인 콜택시(이하 장콜) 이용자들의 실제 사례다. 실제로 서울시 장콜을 운영하고 있는 서울시설공단의 전체 민원 중 1/4이 운전원의 인성 및 불친절한 태도로 인한 것이며, 여전히 배차 대기시간은 3~4시간을 넘는다고 이용자들은 말하고 있다.

장콜은 장애인의 이동편의를 위한 특별교통수단 중 하나다. 그런데 이용자들은 장콜이 장애인의 이동권을 보장하고 있지 않다는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그동안 장애계는 예산 확대를 통한 예약과 배차 간격의 개선, 차량 대수 증진, 광역지역센터 설립 및 운영 등을 지속적으로 요구해왔으며, 서울시설공단 운영처에서는 이미 법정 기준치를 넘긴 437대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며, 올해 14억700만원의 예산을 증액했다고 밝히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애인콜택시 이용에 있어 이와 같이 발생되는 문제는 고질적이라는 것이 이용자들의 불만이다.

이에 한국장애인단체총연맹과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는 오는 25일 오후2시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제3회 아고라를 개최, 장콜 이용자들의 다양한 경험을 공유하고, 위와 같은 상황을 해결할 수 있는 대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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