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서구에 사는 승희(여‧4세)는 뇌병변장애를 가지고 태어났다. 혼자서는 앉아 있는 것도 움직이는 것도 쉽지 않아 유모차를 제 몸처럼 의지한다.

하지만 이마저도 승희 체격에 맞지 않은 일반 유모차로, 척추 측만과 거북목 증상이 심해지고 있지만 어려운 가정 형편으로 승희 상황에 맞는 유모차를 별도로 제작하기는 쉽지 않았다.

승희네 가족은 이번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의 유모차형 휠체어 지원사업’에 선정, 승희에게 맞춤형 유모차가 지급되면 목‧허리‧다리 전반에 무리가 가던 것이 좀 더 편해지고 엄마‧아빠‧언니와 함께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을 거라 기대하고 있다.

한국장애인개발원과 한국예탁결제원이 23일 광주광역시 신애원에서 지체‧뇌병변 장애아동 25명에게 맞춤형 유모차를 전달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 박영순 한국장애인개발원 대외협력부장, 이경훈 KSD나눔재단 팀장 등 양 기관 관계자가 참석하고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장애아동 및 가족 10여 명이 자리를 함께했다.

이날 지체․뇌병변장애아동에게 각자의 신장(100~160cm) 및 체격을 고려, 대·중·소 크기별로 유모차형 휠체어가 지급됐다.

유모차형 휠체어는 일반 휠체어의 좌석너비(420~440mm)보다 크게는 100mm 이상 적게는 20mm 가량 좁고 등받이높이(435~520mm)는 더 높다. 이는 지체·뇌병변장애아동의 신체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특히, 뇌병변장애아동은 등뼈 등의 변형이 심해 체간(몸 가운데 중축을 이루는 부분) 유지가 쉽지 않다.

이에 유모차형 휠체어에는 상체를 고정시킬 수 있는 웻지, 어깨 및 허리 부분의 벨트 등이 추가되어 있다. 이외에도 햇볕을 가리는 차양, 분리가 가능한 바퀴 등으로 구성되어 있어 야외 활동 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양 기관은 지난 2012년부터 매년 공모를 통해 지체‧뇌병변 장애아동 약 25명에게 맞춤형 유모차형 휠체어(1대당 200만원, 총 5000만원 상당)를 지원하고 있으며, 올해까지 5년간 총 117명의 장애아동에게 2억 3000만 원 상당의 휠체어를 지원했다.

황화성 원장은 “아동은 누구나 다양한 경험을 하고 아름다운 꿈을 꾸며 자라야 한다”며 “한국예탁결제원의 장애아동과 가족에 대한 꾸준한 관심으로 지원되는 맞춤형 휠체어가 장애아동의 성장에 든든한 동반자가 되어 줄 것”이라고 장애아동과 가족을 격려했다.

유재훈 한국예탁결제원 사장은 “여러 가지 장애를 안고 있으면서도 열심히 살아가려고 노력하는 장애아동과 부모님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하며, 이번 휠체어 지원을 통해 더 건강하게 성장하고 자립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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