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집수리사업 진행 전(왼쪽)과 후(오른쪽) 비교사진. ⓒ서울시

#양천구 다가구 주택지하에 야간 대리운전을 하는 어머님과 함께 거주하는 김모군(18세·자폐 1급)은 자폐성 장애인으로 벽지나 장판, 문, 전등을 파손하는 행동특성이 있어 안전성이 확보된 주거공간이 절실했다.

김군은 2015년 서울시 집수리 대상으로 선정됐고 시는 김군의 가정에 스포츠 안전매트를 벽지와 장판 내부에 설치했다. 이러한 주거공간 개선사업을 시행한 결과 김군은 "안전한 집에서 엄마와 함께 오랜시간 머물고 싶다"고 만족감을 나타냈다.

시는 올해도 김군과 같은 저소득 중증장애인 가구를 대상으로 집안 구석구석 자리하고 있는 생활불편을 해소하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저소득 집수리사업을 시행한다고 25일 밝혔다.

시는 이미 거주지 관할 동 주민센터를 통해 집수리 대상자 가구를 모집하고 장애등급과 소득수준을 고려해 106가구를 선정했으며 오는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 동안 무료 집수리 공사에 들어간다.

휠체어를 이용하는 장애인 가구의 경우 휠체어가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집 안의 단차가 제거되고 경사로와 디지털 리모컨 도어락이 설치된다.

시각장애인 가구에는 음성인지가능 초인종이, 청각장애인 가구에는 화면으로 상대방을 확인할 수 있는 화상인터폰 등이 설치된다.

특히 시는 올해부터는 한국에너지공단 서울지역본부와 함께 집수리 가구에 LED 조명을 설치하고 창호와 현관틈새로 빠져나가는 냉난방에너지를 차단하는 등 에너지효율화사업을 병행해 장애인가구의 에너지비용 절감까지 고려할 예정이다.

또한 주거환경이 열악한 1~2급 중증장애인 10가구를 에너지효율화 대상가구로 지정하고 교수 및 전문가로부터 자문을 받아 가구당 650만원까지 지원하는 등 주거생활 개선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서울시 장애인자립지원과 이종만 과장은 "저소득 중증장애인 집수리사업을 통해 장애를 가진 시민들이 기뻐하는 모습을 보며 사업의 지속성과 필요성을 느낀다"면서 "장애인들이 생활하는 환경에 편리성과 안전성을 보장해주고 이를 통해 삶의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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