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광역시 내 신규지정·변경 투표소 60곳 중 34곳만이 경사로가 설치돼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이웃장애인자립생활센터는 지난 3월 8일부터 4월 1일까지 '투표소 편의시설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우리이웃IL센터는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359개 투표소 중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투표소 대비 변경된 투표소와 신규로 지정된 투표소를 포함해 60개소에 대한 투표소 편의시설을 조사했다.

이 결과 60개 투표소 중 휠체어 장애인이 접근 가능하도록 경사로가 설치된 곳은 34개소였다.

이중 장애인 등의 편의증진 보장에 관한 법률 시행규칙이 정해놓은 기울기 1/12를 준수하지 않은 곳은 11곳이나 됐다. 7곳은 기울기가 1/8 이하, 1곳은 1/4 이하, 3곳은 1/3 이하였다.

경사로 기울기가 1/4 이하면 수동휠체어는 물론, 전동휠체어나 전동스쿠터조차 접근하지 못한다.

이 밖에도 11개소는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고 계단만 있었다. 이중 계단 높이가 20cm 이상인 투표소는 8곳에 달했다.

우리이웃IL센터는 "선관위가 경사로가 설치돼 있지 않은 투표소에 임시경사로를 설치하는 등 이동지원 보완책을 강구하고 있지만 투표가 끝나고 사라지면 또 다시 장애인 접근이 어려운 건물이 된다"면서 "정부와 광주시는 상시적으로 이동약자가 이용할 수 있도록 편의시설을 증진하는 개선정책을 마련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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