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유엔장애인권리협약NGO포럼 선포식에 참석한 사람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국내 11개 장애인 단체로 구성된 유엔장애인권리협약NGO포럼이 첫 발을 내딛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상임대표 안진환, 이하 장총련)은 25일 오후 2시 여의도 의룸센터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NGO포럼(이하 NGO포럼)’ 선포식을 개최했다.

NGO포럼은 지난 6월 장총련 등 국내 12개 장애인단체로 구성된 한국장애인단체대표단이 ‘제 8차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당사국 회의’에 참석한 뒤 장애인단체 간 교류와 협력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아져 만들어졌다.

필요성은 우리나라에서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비준한 지 7년이 지났지만 완전한 국내법적 이행과 선택의정서의 비준이 아직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또한 지난해 9월 유엔장애인권리위원회 대한민국 정부보고서에 대한 최종보고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모든 공동시설 및 사업장에 대한 접근성 기준 적용, 정신보건법상 자유박탈 허용 조항의 폐지 등 한국의 장애인 인권의 주요문제가 아직 미해결이라는 점도 이유가 됐다.

현재 NGO포럼에는 한국근육장애인협회, 한국여성장애인연합(이하 여장연),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한국장애인연맹, 한국장애인재활협회 등 11개 장애인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이날 NGO포럼은 한국장애인고용안정협회 조호근 센터장이 낭독한 선언문에서 “장애인NGO의 국제활동역량 강화와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정신을 계승하고 국제적 장애인 관련 의제에 대한 적극적인 참여를 돕기 위해 NGO포럼의 구성을 제안하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이어 “장애인의 존엄을 확보하고 천부적인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방법으로 NGO포럼을 통한 국제역량 강화를 지원하는 방법을 선택했다”면서 “NGO포럼의 작은 노력이 장애인에 대한 모든 장벽을 해소하는 데 의미 있는 밑거름이 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장총련 안진환 상임대표(사진 좌)와 여장연 유영희 상임대표(사진 우)가 인사말을 전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장총련 안진환 상임대표는 “지금까지 국제협력 사업은 장애인 단체들이 독자적으로 추진해왔지만 수많은 과제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장애계가 힘을 합쳐야 된다고 생각했다”면서 “앞으로 장총련이 장애계의 총의를 잘 모을 수 있는 역할을 수행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당시 장애인단체 대표단의 단장을 맡았던 여장연 유영희 상임대표도 “전문성을 담보하는 NGO포럼이 되고자 깊이 성찰하고 노력할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 장애주류화를 어떻게 이룰 것인지도 함꼐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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