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N장애인권리협약 당사자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 유영희 단장이 발언을 하고 있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제8차 유엔장애인권리협약 당사자회의에 참석한 한국장애인대표단이 9일 오전(현지 시각) UN본회의장에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서 여성장애인의 주류화’를 주제로 사이드이벤트를 개최했다.

이날 발제를 맡은 카탈리나 아구일라 UN 장애인권리특별보좌관은 “장애여성 차별을 주목하는 것은 다양한 차별을 강조하는 것”이라면서 “지속가능한 개발목표에서 여성과 장애인이 포함돼야 하고, 긴급하게 국가적 차원에서 장애여성단체들과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발표에 나선 실비아 콴 장애인권리협약위원회 부회장은 “장애여성은 각 국가의 주류정책에서 소외되고 있다. 또 장애인 정책에서 젠더 이슈가 배제되고 있다”며 각국이 장애여성을 고려한 정책을 개발할 것을 주문했다.

레이철 카차예(Rachel Kachaje) DPI 부회장은 “장애여성들이 스스로 자신의 인권 향상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또 “교육, 고용, 기타 경제사회 분야에서 모든 장애여성들이 동등하게 참여해야 하며, 이런 문제는 장애여성들 내부에서만 이야기 될 게 아니라 남성들 사이에서도 논의돼야 한다”고 말했다.

비너스 일리건(Venus Ilagan) RI 사무총장은 “가난한 나라의 장애여성들은 여전히 직업교육 및 보조기구가 부족하다”며 “전 세계에서 3분마다 발생하는 장애여성들이 인권을 완전히 향유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한국 장애인대표단장인 유영희 한국여성장애인연합 대표는 “여성장애인은 장애와 여성이라는 이중의 차별을 겪게 된다”면서 “UN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가 여성장애인이 빈곤과 불평등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힘써야 하며 각 국은 정책을 수립하고 예산을 지원할 때 장애인지적 관점뿐 아니라 성인지적 관점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한편 사이드이벤트에 앞서 한국 대표단은 8일 저녁(현지 시각) 주UN본부 한국대사관저에서 오준 대사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당사국회의 의장인 오준 대사는 NGO들의 적극적인 활동을 당부했다.

UN장애인권리협약 당사자회의에 참석한 한국대표단 모습.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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