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열린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 ⓒ에이블뉴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이하 420공투단)이 오는 30일 오후 2시 강남고속버스터미널에서 ‘제2차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를 진행한다.

이를 위해 420공투단은 전국 각지로 출발하는 고속버스 400좌석의 표를 구매한 상태다.

앞서 420공투단은 장애인의 날인 지난 20일 오후 12시부터 고속버스터미널에서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에 나섰다.

하지만 경찰이 버스터미널 내에서 단체로 이동하는 과정이 불법 집회라며 해산을 명령했고, 결국 충돌이 빚어졌다.

더욱이 경찰은 충돌 과정에서 최루액까지 난사하면서 장애인들은 물론 정치권, 네티즌으로부터까지 비난을 받았다.

최루액을 맞은 수많은 장애인들이 극심한 고통과 호흡곤란에 시달려야 했으며, 항의하는 일부 참가자들은 연행되기까지 했다.

이에 420공투단은 서울지방경찰청을 방문해 경찰청장의 공식사과 등을 요구했으나 경찰은 공문을 통해 일부 과격행동을 하는 집회 참가들에게 최루액을 사용하게 됐다고 답했다.

다만 세심한 배려가 없어 장애인들까지 최루액을 맞게 돼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현장 지휘관에 대해 경고조치했고, 장애인에 대한 이해를 위한 인권교육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420공투단은 경찰이 진압의 책임을 전가시키는 등 문제가 있다고 판단, 사과를 수용하지 않았다.

420공투단 관계자는 “경찰이 진압을 사실상 정당화 하고, 비장애인에 최루액을 쏜 것에 대해서는 문제없다는 식의 논리를 보이고 있다”며 버스타기 행사를 진행할 계획임을 밝혔다.

한편 희망의 고속버스 타기 이후에는 반포동에 소재한 보건복지부 문형표 장관의 집까지 행진, 다음날 오전까지 1박 2일 노숙농성을 벌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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