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홈페이지.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장애인단체들 사이에 인사변화 바람이 일고 있다. 이에 따라 각 단체별 사업에도 변화의 바람이 일지 주목된다.

먼저 장애계 중식축의 하나인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이하 장총련)의 인사구성에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올해 1월 말, 장총련 제8대 상임대표로 한국산재장애인혐회 김완배 회장이 선출돼 공식행보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사무총장도 새 인물로 채워졌다.

회원 단체인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총연합회(이하 한자연) 원종필 사무총장이 지난 18일자로 장총련 사무총장으로서의 업무를 시작한 것. 현재 한자연 사무총장 자리는 공석인 상태다.

특히 장총련은 올해 공동대표를 없애고 상임대표체제로 돌입했다. 이는 조직구도를 간소화 하겠다는 취지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인사변화가 장총련 사업에도 변화를 일으킬지 주목된다. 장총련은 장애인당사자주의에 입각해 장애인의 인권증진과 역량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는 비영리민간단체다.

이에 따라 장총련은 장애인정책참여기획단운영, 장애인사회통합지원, 국제교류협력, 매니페스토 연대 사업 등을 펼쳐왔다.

원종필 총장은 “어깨가 무겁다. 지금 상황에서 사업 등에 있어서 크게 달라지는 것은 없을 것이다. 기존 사업들을 충실히 수행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

그동안 장총련의 브레인으로 역할을 다해 온 서인환 전 사무총장은 우선 아태장애인연합(AP-DPO United) 의장으로 활동할 것으로 보여진다.

서 전 사무총장은 지난해 10월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열린 ‘AP-DPO United 창립총회’에서 의장으로 선출된바 있다.

AP-DPO United는 ‘제3차 아태장애인 10년’을 보다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아태지역 장애인 당사자 단체로 정기적 새로운 10면 평가 및 활동가 양성·파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장총련 회원단체인 한국장애인인권포럼(이하 인권포럼) 역시 수장이 바뀌면서 변화에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인권포럼을 이끌었던 이범재 전 대표가 임기만료로 물러나면서 지난달 말 치러진 총회에서는 양원태 상임이사가 새 대표로 선출됐다.

측근에 따르면 양 대표는 시민사회 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잃지 않고, 지역포럼과 상시 소통하며 함께 발전해 가는 인권포럼이 되겠다는 입장이다.

그 동안 인권포럼을 이끌어 왔던, 이범재 전 대표는 지난 15일 휴식과 공부를 목적으로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장총련을 탈퇴하고 독자노선을 선택한 한국장애인연맹(한국DPI)은 지난 20일 이영석 조직국장은 신임 사무총장으로 인준했다,

한국DPI는 국제장애인연맹(DPI)의 국내 가입단체로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와 기회균등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장애인당사자’ 인권단체다.

한국장애인재단 역시 새로운 변화가 예고되고 있다.

2004년 설립 당시부터 지금까지 9년 동안 재단을 이끌어 왔던 송영욱 이사장이 최근 퇴임하면서, 재단은 새로운 수장으로 고용노동부 이채필 전 장관을 선출했다.

이는 지금까지 재단이 내적으로 시스템을 갖추는 시기였다면, 이제는 새로운 모금활동 등 안팎의 사업들을 활성화시켜야 한다는 송 전 이사장의 의식 있는 행동에 따른 것이다.

재단은 이채필 전 장관이 장애인당사자인데다 인적 인프라를 충분히 갖추고 있는 만큼 향후 새롭게 시작할 모금활동 등의 적격 인물로 판단했다.

송 전 이사장과 뜻을 함께한 이석구 사무총장 역시 사퇴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석구 사무총장은 “새로운 재단의 변화를 위해서 새로운 적임자가 오는 것이 옳다고 판단해 사퇴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2004년 설립된 재단은 조성된 장애인 복지기금을 바탕으로 매년 100여개의 비영리법인 등의 장애인 단체들을 지원해왔다.

이외에도 장애인차별금지법 홍보, 장애 인권잡지 ‘틈’ 발간, 장애논문연구지원 ‘장애의 재해석’ 등 장애인을 위한 다양한 복지, 인권 영역의 사업을 진행해 왔다.

앞서 임성현 회장 체제로 들어간 한국장애인복지시설협회는 부정적 인식에 처해있는 장애인시설의 쇄신을 위해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임 회장은 최근 가진 취임식에서 “몇몇 시설의 부정이 전체의 비리로 매도되는 것 같아 가슴 아프다”며 “협회 차원에서 비리시설에 대한 조치를 강구하는 등 자정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지방으로 이양된 장애인복지시설의 지원책임을 중앙정부로 환원하는 등의 공약도 성실하게 수행할 것이라며 정부와 회원들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한국장애인자립생활센터협의회(이하 한자협)도 지난달 15일 총회를 갖고, 중랑장애인자립생활센터 양영희 소장을 ‘6대 회장’으로 선출했다. 양 회장의 임기는 3년이다.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공동집행위원장이기도 한 양영희 회장은 타 단체들과 연대 ▲발달장애인법 제정 ▲수화언어권 쟁취 ▲장애인활동보조 24시간 쟁취 ▲부양의무제 폐지 ▲장애등급제 폐지-장애인권리보장법 제정 등에 힘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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