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12기 서울지부장 선거에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 ⓒ김창화

지난 23일 서울 한강로에 위치한 서울맹학교 용산캠퍼스 강당에서는 한국시각장애인연합회 서울지부 12기 살림을 책임질 지부장 및 39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선거가 치러졌다.

1명의 지부장과 39명의 대의원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에는 3명의 지부장 후보와 98명의 대의원 후보가 나왔다.

서울지역에 거주하며 선거인 명부에 등록된 시각장애인 1만 5천명여명의 유권자만이 소중한 한 표을 행사할 수 있다.

새벽 4시부터 자정까지 치러지는 이번 선거에는 각 맹학교를 대표하는 후보들이 등록해 열띤 경쟁을 벌였다.

투표까지 2시간이상을 기다리는 수고를 감수해야 하지만 투표를 기다리는 줄은 끝이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 후보들의 평가자료가 전무하다보니 각 맹학교 및 기수별 세 경쟁의 장이 된 듯해 아쉬움도 남겼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를 높게 평가할 수 있는 것은 처음 시도되는 직선제 투표에 유권자들의 관심이 매우 높았다는 것.

오랜 시간 추위에 떨며 투표를 마친 한 유권자는 "당선자들이 한 표를 호소하던 때의 마음과 열정를 끝까지 변하지 않고 우리 시각장애인들을 위해 일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26일 재활통신망 넓은마을에 올라온 당선자 공고에 따르면 이번 선거에는 총 2,006명이 참여하였고 유효표수가 1,922표, 무효표수는 84표였으며 기호1번 유재희 후보가 807표, 기호2번 송기환후보 197표, 기호 3번이강태 후보가 918표를 득표해 최고득표를 한 기호 3번 이강태 후보가 지부장으로 당선됐다.

"이쪽으로 오세요." 유권자와 투표를 돕는 도우미. ⓒ김창화

투표인 명부를 대조하고 있는 모습. ⓒ김창화

투표를 하기 위해 길게 늘어선 줄. ⓒ김창화

자신이 뽑은 후보가 당선되길 바라며 투표에 참여하고 있는 시각장애인들. ⓒ김창화

*김창화 기자는 에이블뉴스 객원기자로 현재 물리치료학을 전공하고 있는 대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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