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정록 중앙회장이 위기의 지장협, 조직활성화 방안을 주제로 특강을 갖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김정록 중앙회장 체제의 한국지체장애인협회(이하 지장협)가 ‘새롭게 태어나기 위한 작은 발걸음’을 내딛었다.

지장협은 지난달 27일부터 28일까지 1박 2일간 대구 수성구에 위치한 호텔인터불고에서 16개 시도협회장, 232개 시군구지회장 및 지장협 산하 시설장 등을 포함한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09년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도자교육 및 자정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지장협은 이번 대회에 대해 전국의 지장협 장애인지도자들에게 1박 2일간의 교육을 실시해 역량을 강화시키고, 복지정책의 전달자로서의 역할과 사명감을 고취시켜 지역 장애인복지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자리를 마련한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지장협과 관련한 언론 보도와 지난 선거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로 실추된 국내 최대의 장애인당사자단체인 지장협의 이미지를 대외적으로 쇄신하고 개선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지장협은 이번 대회에서 자정결의선포식, 특강 및 교육, 친교의 시간, 장기기증서 전달식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특히 첫날 진행된 자정결의선포식에서 “투명하게 깨끗한 지장협을 만들기 위해 동참하겠다”는 내용의 자정결의문을 발표하고, 지난날의 잘못된 관행을 반성하고 부정적인 이미지를 씻기 위한 ‘세숫대야 손씻기’를 진행했다.

지장협은 이 결의문에서 “최근 분열된 정서를 조장해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련의 사건과 관련해 480만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척결해 나가는 의지와 각오로 ‘지장협’ 개혁의 주체로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달 24일 서울 63빌딩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김정록 중앙회장이 약속한 ‘새롭게 태어나는 지장협’의 후속조치이다.

김정록 중앙회장은 ‘위기의 지장협, 조직활성화 방안’이라는 제하의 특강에서 “현재 지장협은 지난 선거과정의 불미스러운 일들과 불법, 탈법 단체처럼 보도한 언론으로 인해 위기에 처해 있다”며 “사전 예방과 철저한 관리와 감독을 통해 불법, 탈법을 근절해 협회 이미지를 쇄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인사제도 개선, 협회 및 지회의 재정부담 완화, 장애청년 및 명예회원(사회 저명인사) 확보를 통한 회원 증대, 우수사업의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조직을 활성화시켜 지난 날 장애인복지를 선도하던 지장협의 위상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번 대회에 참석한 지장협 지도자들은 폐회식에서 장기기증서 전달식을 갖고, 장기기증 서약서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역본부에 전달했다.

다음은 지장협의 자정결의문 전문.

자 정 결 의 문

우리는 최근 분열된 정서를 조장하여 사회적 물의를 빚은 일련의 사건과 관련하여 480만 장애인들에게 진심으로 사죄드리며, 잘못된 관행을 스스로 척결해 나가는 의지와 각오로 ‘지장협’ 개혁의 주체로서 거듭나는 계기로 삼고자 다음과 같이 결의한다.

하나. 관련 법령과 우리협회의 정관 및 제규정을 준수하여 일체의 불법부당한 행위를 근절한다.

하나. 인사와 관련해 어떠한 청탁이나 공명정대하지 않은 사항을 배제하고, 투명한 인사절차를 수행한다.

하나. 관련법령과 규정에 의거 각종 예산을 투명하게 집행한다.

하나. 비민주적 관행을 과감하게 배격하고 회원을 위해 최선을 다하며, 어떠한 내외부의 세력에 대해서도 단호히 대처한다.

지장협은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지장협이 개혁의 주체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도자들이 불법에서 벗어나겠다는 각오로 세숫대야 손씻기를 하고 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장협 지도자들은 폐회식에서 장기기증서 전달식을 갖고, 장기기증 서약서를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대구경북지역본부에 전달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지장협은 지난달 27일과 28일 지도자교육 및 자정결의대회를 갖고, 새롭게 태어나겠다는 의지를 대외에 천명했다. ⓒ한국지체장애인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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