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단은 국내 최초의 장애인을 위한 민간공익재단이다. 2004년 출범해 올해로 5주년을 맞았다.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열린 5주년 기념식에서는 각계로부터 다섯 살 재단에 대한 제언을 듣는 시간이 진행됐다. 백종환 에이블뉴스 대표이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나온 제언들을 정리해봤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 “5가지를 묻습니다”

방대욱 다음세대재단 총괄실장. ⓒ에이블뉴스

첫째 사명에 대한 재점검이 필요하다. 피터 드러커는 비영리단체 경영에 있어 사명보다 더 중요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의 사명은 실행가능하며, 참여하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 새로운 동기를 부여하며, 명료한가?’

둘째 기금 조성에 대한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장애인재단은 특정기금에 대한 편중이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안정성과 지속성이 있었던 반면 기금 개발 및 확대에 대한 부분이 상대적으로 약했던 것으로 보인다.

셋째 소통해야한다. 전통적인 홍보에서 뉴미디어를 활용한 활동에 이르기까지 한국장애인재단의 활동을 알리기 위한 노력과 활동을 점검해야 한다. ‘한국장애인재단의 활동을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가?’

넷째 더욱 효과적이며 효율적인 운영구조가 필요하다. 각종 위원회가 많아지면 위원들을 모시는 것이 사무처 업무의 반이 되는 경우가 있다. ‘한국장애인재단의 내부운영구조는 효과적이며, 효율적인가?’

다섯째 사무처에 대한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사무처 직원들이 더욱 신나고 재미나게 일할 수 있도록 지지와 지원이 필요하다.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처에서 일하는 것이 소원이고 영광이 되도록 해야 한다. ‘한국장애인재단 사무처 직원들은 행복한가?’

이시인 신한카드 공공제휴팀 차장 “복지카드 회원 좀 챙겨주세요”

이시인 신한카드 공공제휴팀 차장. ⓒ에이블뉴스

정부가 지원하는 LPG 유가보조금이 폐지될 예정이다. 카드사용자가 이탈되고 기금 규모가 축소될 우려가 있다. 이에 따라 2008년부터 무임승차카드를 겸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대구와 서울에서 이미 시행 중이고, 인천, 경기로 확대해나갈 예정이다. 고속도로할인카드 기능 결합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복지카드 회원들을 대상으로 향후 복지 사업을 전개하는 것에 대해 검토를 부탁드린다. 회원들을 대상으로 인생의 희로애락에 대해 수기 공모전 등을 개최해 도움의 손길이 필요하지만 꿋꿋하게 삶을 살아가는 분들에게 조그마한 선물을 드린다거나 설날이나 추석 등을 기념해 추첨해 조그마한 기념품을 발송한다던지 조그마한 성의와 비용으로 복지카드 회원들에 대한 감사와 마음을 표하는 것도 작지만 소중한 복지사업일 수도 있다.

김세라 한국작은키모임 회장 ‘당사자의 목소리 더 듣기를’

김세라 한국작은키모임 회장. ⓒ에이블뉴스

장애인의 역량강호와 장애인계의 소망을 담아 설립되어 상호 협력 및 화합을 통해 장애인들이 불평등과 편견에서 벗어나 당당한 사회의 주체로 살아가고 모두가 존중받는 조화로운 공존이 실현되도록 노력해주시는 한국장애인재단의 노고에 격려의 말씀을 드린다.

지금도 장애인을 위해 앞장서고 더 나은 복지서비스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장애인당사자들의 목소리에 귀를 더 기울여 그들이 살아가는데 불편함이 조금이나마 없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지원을 바란다.

조한진 대구대 교수 ‘장애분야 연구사업에도 관심을’

조한진 대구대 교수. ⓒ에이블뉴스

앞으로 장애관련 현장뿐만 아니라 장애관련 연구도 인큐베이팅하는 역할을 했으면 한다. 일반적으로 연구에 지원하는 재단은 많지만 그런 곳들이 장애분야를 적시하는 경우는 거의 없고, 더욱이 장애분야 자체가 사회복지분야 중에서도 소수 분야이고, 또 장애분야를 연구하고 있거나 연구하기를 원하는 사람조차 적은 것을 바라볼 때 한국장애인재단이 연구 분야에도 관심을 기울여 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가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 할인 프로그램을 축소?폐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재단의 활동 여건이 녹록치 않을 것은 확실해 보인다. 그러나 부디 재단이 이 상황을 잘 타개해서 역동적이지만 재정적으로는 매우 열악한 장애인계를 성장시키고 선도하는데 중심적인 역할을 계속해 주기를 소원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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