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욱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이 24일 서울 63빌딩에서 설립 5주년 기념행사를 갖고, 앞으로의 포부를 밝히고 있다. ⓒ에이블뉴스

“설립 5주년을 맞아 지금까지 기금의 안정적이며 투명하고 공정한 관리, 장애인단체의 사업 지원을 통한 장애인단체의 역량강화라는 설립목적을 보다 충실하게 수행할 것을 다시 한 번 약속드립니다.”

한국장애인재단 송영욱 이사장은 24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한국장애인재단 설립 5주년 기념식을 갖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특히 송 이사장은 “장애인운동의 현장에서 열정과 헌신을 다하는 단체 및 활동가와 보다 긴밀하게 연대하며, 장애인운동의 의미와 성과를 시민사회에 알리는데 보다 적극적인 활동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한국 최초의 장애인전문 민간공익재단으로 장애인차량에 대한 LPG보조금 지원정책에 따라 신용카드 사업자로 선정된 신한카드가 수익금 중 일부로 조성한 장애인복지기금의 효율적인 운영을 위해 지난 2004년 설립됐다.

한국장애인재단은 2005년부터 매년 1회씩 공개모집을 위해 지원사업을 실시하고 있는데, 지금까지 365개 풀뿌리 단체에 약 36억7,500만원을 지원했다. 특히 기획사업으로 장애인자조모임과 장애인야학을 지원하고, 국제교류 및 해외연수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다는 점이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설립 5주년을 맞은 한국장애인재단은 장애인차량 LPG 세금인상분 지원사업이 올해 12월 말 폐지될 예정으로 신한카드로부터 지원받는 기금규모의 급격한 축소에 대해 우려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와 관련 한국장애인재단은 이날 기념식에 앞서 기업, 민간공익재단, 장애인단체, 학자 등을 초빙해 ‘다섯 살, 재단에 대한 제언’ 시간을 갖고, 한국장애인재단이 앞으로 나가야할 방향을 모색했다.

이에 대해 송 이사장은 “요즘은 누구나 어려움을 얘기한다. 한국장애인재단 또한 LPG정책의 변화, 사회복지공동모금회법 개정 움직임 등으로 변화와 도전을 요구받고 있다. 그러나 스스로의 역할과 비전을 명확하게 알고 있다면 어려움은 극복해야할 대상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다”고 의연하게 대처해나갈 의지를 밝혔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박덕경 상임대표는 “이제 한국장애인재단은 특정기금에 의존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보다 높은 우리의 언덕으로 비상하는 계기를 마련해야 하는 발전기에 접어들어야 한다”며 “이제 태동기를 지나 정착기 또는 발전기를 맞이하는 시점의 그 중심에 있는 것”이라고 격려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새로운 변화를 모색하기 위해서 이날 기념식에서 배우 권해효, 조희봉, 개그우먼 안영미, 애니메이션 감독 겸 동화작가 이기영, MBC 아나운서 이재용씨 등 5명을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은 “홍보대사의 활동을 통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소통을 돕고,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해소하고, 장애인의 완전한 사회참여가 실현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들은 각자의 전문성을 살린 활동을 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국장애인재단의 5주년 기념행사는 ‘다섯 손가락으로 그리는 스무 살의 자화상’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진행됐으며 행사 참가자들로부터 15년 후의 재단의 비전을 담은 쪽지를 받아 타임캡슐에 담아 봉인하는 의식을 갖기도 했다.

15년 후의 소망을 적은 쪽지를 타임캡슐에 담아 봉인하는 의식을 갖고 있다. ⓒ에이블뉴스

신한카드 김종철 부사장이 송영욱 한국장애인재단 이사장으로부터 감사패를 전달받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재단 홍보대사로 위촉한 조희봉, 권해효, 안영미, 이재용씨가 송영욱 이사장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재단 설립 5주년을 축하는 기념 떡을 자르고 있다. ⓒ에이블뉴스

한국장애인재단 발전을 위한 각계의 제언을 듣는 시간을 식전행사로 갖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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