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류흥주 회장이 개회사를 통해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나가자”고 강조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전국의 뇌병변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매년 10월 첫째 주 수요일인 ‘세계뇌병변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장애 인권과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논의를 위해 마련된 ‘제4회 전국 뇌병변장애인 인권대회’의 막이 올랐다.

(사)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회장 류흥주)는 21일 오후 2시 서울시 동작구 여성플라자 1층 국제회의장에서 200여명이 자리한 가운데 개회식을 갖고, 1박2일 동안의 일정을 시작했다.

한뇌협 류흥주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10년 전부터 우리는 버스를 탈 수 있을까? 지하철 탈 수 있을까? 꿈을 꿨다. 하지만 결국 버스 타게 됐고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설치됐다.”면서 “앞으로도 우리의 꿈을 현실로 만들기 위해 함께 싸워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김양수 회장은 축사에서 “자신의 문제이자 사회의 문제라는 장애에 대한 관점 변화가 있을 때 장애인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장애인 운동 역사에 있어 뇌병변장애인들이 중추적 역할을 할 것”이라고 독려했다.

축사에 나서고 있는 이화여자대학교 박은혜 교수, 한국특수교육총연합회 김양수 회장. ⓒ에이블뉴스

이화여자대학교 특수교육과 박은혜 교수는 “병아리가 알에서 깨어나기 위해 알 벽면을 톡톡 치고, 어미 닭이 알 벽면을 같이 쳐 주면 껍질이 더 잘 깨진다”며 “여러분이 노력하는 만큼 우리 전문가들도 열심히 두드려서 장애인 권리가 잘 실현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후 열린 시상식에서는 박은경씨가 보조용구 활용대회 대상, 모경훈씨가 최우수상, 이광호씨가 우수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최정우씨와 손성일씨는 각각 인권홍보상을 받았다.

또한 한뇌협 서울협회 김수정·고대용씨, 경북협회 곽정윤씨, 강덕호 인에이블 대표 등 7명에게 감사패가 주어졌다.

개회식을 마친 뒤에는 AAC(보완대체의사소통)의 필요성과 함께 현황, 활용의 이해를 돕기 위한 자리가 마련됐다.

한신대학교 남세현 교수가 ‘의사소통 지원 체계의 필요성과 이해’에 대해 주제 발표했고, 한뇌협 박홍구 부회장과 김태현 정책실장이 각각 ‘의사소통지원센터 추진 현황과 소개’, ‘의사소통기기 활용 영상 설명’을 이어나갔다.

한편, ‘제4회 전국뇌병변장애인인권대회’는 오는 22일 오전 지역의 협회장들이 주간활동센터, 의사소통지원 등의 과제 발표와 함께 개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나눈 뒤 막을 내린다.

한국뇌병변장애인인권협회 감사패 수상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제4회 전국 뇌병변장애인 인권대회’에 참석한 내·외빈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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