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튜버 박위 씨(지체장애, 남)가 ‘2022년 서울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대상을 수상했다.

서울시는 매년 장애인의 날(4월 20일)을 기념해 장애인 인권증진에 기여한 시민과 단체를 대상으로 ‘서울특별시 복지상’ 장애인 인권 분야 수상자를 선정, 시상해 오고 있다. 제42회를 맞은 올해 장애인의 날에도 ‘장애인 당사자 분야’에 대상 1명, 최우수상 1명, 우수상 2명과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에 최우수상과 우수상을 각각 1명(단체)씩 선정했다.

시상식은 20일 서울시청에서 수상자와 최소한의 인원만 참여한 가운데 소규모로 진행됐다.

대상은 장애 당사자로서 약 35만 5천 명 구독자들의 호응과 응원을 이끄는 동시에 비장애인에게도 긍정 에너지를 선사하는 등 다양한 동영상 프로그램 제작을 통해 장애인식 개선 및 인권 증진에 기여 하고 있는 박위 씨에게 돌아갔다.

박 씨는 2014년 인턴으로 일하던 의류회사에서의 정식 채용을 앞두고 불의의 사고로 경추가 골절되어 전신마비 판정을 받았지만, 긍정적이고도 쾌활한 마음가짐으로 재활에 임했다. 2019년부터는 위라클팩토리를 설립, 유튜브 창작자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위라클 채널은 이달 15일 기준 약 35만 5천 명의 구독자를 보유, 유튜브 구독자 10만 명 이상의 채널에 주어지는 실버버튼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채널명 ‘위라클(Weracle)’은 ‘우리 모두에게 기적을’이라는 의미의 합성어로, 박 씨는 위라클 채널을 통해 장애인이 ‘비장애인과 마찬가지로 주체적이고 주도적인 삶을 살아가는 사회 구성원이자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존중받아야 하는 동등한 인격체’임을 강조했다.

최우수상은 시각장애인 맞춤형 공장 설립 및 운영, 시각장애인 안마사 파견사업 등을 추진하며 시각장애인의 취업역량 증진에 공헌한 윤재훈 씨(시각장애, 남, 50세)에게 돌아갔다.

실로암장애인근로사업장에 재직 중인 윤 씨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지역사회 내 시각장애인 일자리 창출 및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직업재활 서비스 제공 등 시각장애인 취업역량 강화에 공헌했다.

우수상은 악기 연주자이자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서 다수의 장애인식개선 공연과 강의를 진행하며 장애 인권 감수성 확산에 기여한 쌍둥이 형제 임선균 ·임제균 씨(발달장애, 남, 25세)가 공동 수상했다.

형 선균 씨는 플루티스트, 동생 제균 씨는 트럼펫티스트로서 하트하트 오케스트라의 일원으로 청중들에게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한 것은 물론 2019~2021년 발달장애인 인식개선 강사로 참여해 장애에 대한 사회 인식 변화에 기여했다.

이 밖에도 장애인 복지향상 증진 및 경제적 자립, 사회참여 활동을 지원하여 장애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앞장서고 있는 성북구장애인단체연합회가 장애인 인권증진 기여자 분야 최우수상, 서울시지체장애인협회 노원구지회장 직을 맡으며 지역사회 장애인 커뮤니티 공간 조성 및 문화 프로그램 지원 사업 등을 추진한 이흥주 씨가 우수상을 받았다.

한편 서울시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고 그 의미를 살리고자 오는 26일까지 일주일 동안 ‘장애인의 날 주간행사’를 이해‧감사‧화합‧희망의 테마 아래 온라인으로 진행한다.

행사의 슬로건은 “나에게 기대, 너에게 기대”로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동등한 존재로 서로의 등에 ‘기대며’ 함께 하는 세상을 ‘기대하는’ 중의적 표현인 ‘기대’를 뜻한다.

‘이해’ 테마는 서울시민을 대상으로 서울시 홈페이지에 ‘장애인’을 주제로 한 삼행시를 공모, 응한 작성자 중 100명을 추첨해 커피쿠폰을 제공하고 장애인 복지시설 종사자를 대상으로 장애인 학대 사례, 신고 방법·절차에 대해 인식개선 교육 등을 진행한다.

특히 화합’ 테마로는 ‘서울시 공식블로그 해치서울(haechiseoul)에서 발달장애인 그림 작품 소개, 서울시 보조기기센터 홈페이지(http://www.seoulats.or.kr)에서 장애인식 개선 이벤트를 진행하고 서울시장애인의사소통권리증진센터에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는 장애인 등을 대상으로 비대면 상황에도 이용 가능한 보조 이미지와 앱을 지원한다.

감사’ 테마로는 ‘라이브서울’을 통해 서울시장의 ‘제42회 장애인의 날’을 축하 영상메시지를 송출하고 ‘희망’ 테마로는 서울시 공식블로그 해치서울(haechiseoul)에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을 소개하는 카드뉴스를 제작해 선도적으로 시행하거나 지원하고 있는 장애인복지시설에 대해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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