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 지팡이의 날 맞이 서울시장상에 선정된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 이재혁 씨. ⓒ서울시

'제41회 흰 지팡이의 날'을 맞아 시각장애 피아니스트 이재혁 씨 등 시민 10명이 ‘서울특별시장상’을 수여 받는다.

서울시각장애인연합회는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 오는 23일 오후 2시 서울 여의도 이룸센터에서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를 개최한다.

‘흰 지팡이의 날’은 세계시각장애인연합회(WBU)가 시각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해 1980년 10월 15일 공식 제정됐으며, 올해 10월 15일 41주년을 맞았다.

흰 지팡이는 자립과 성취를 상징하며, 세상과 동료를 연결하는 고리이자 비장애인과의 소통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매년 흰 지팡이의 날 전후로 개최되었던 '시각장애인 재활복지대회'는 그동안 노래자랑, 체육행사 등 다양한 부대 행사로 진행됐지만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착용 및 거리두기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표창대상자 등 최소인원만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개최할 계획이다.

행사에 참석하지 못한 시민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할 수 있도록 '사단법인 서울특별시 시각장애인연합회'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기념식 현장이 생중계 되며, 음성사서함 녹화중계를 통해서도 기념식 현장이 시민 여러분께 전달된다.

이날 기념식에서는 시각장애인 피아니스트로서 활발한 음악활동을 통해 시민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시각장애인 음악활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한 이재혁 씨 등 시민 10명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피아니스트 이재혁 씨는 어머니의 권유로 6세에 피아노를 시작, 시각장애인으로서는 최연소로 15세에 세종문화회관에서 독주회를 여는 등 국제무대에서 깊이 있는 곡 해석으로 음악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인재다.

현재 국내 최초 시각장애인 전문 음악교육기관인 한빛맹학교 음악전공과에서 근무하며 전문적인 피아노 교육을 위한 교구와 교재를 개발하고 지도 방법을 고안하는 등 후진 양성에 힘쓰고 있는 이 씨는 양질의 점자악보 제작을 위해 점역교정사 양성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등 시각장애인 음악활동의 지평을 넓히는 데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시각장애인 당사자로서 시각장애인을 위한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 및 시각장애인 컴퓨터 교육 등 정보 접근성 확대와 편의 증진에 이바지한 조재형 씨, 시각장애인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바우처 택시 도입 및 안정적인 운영에 힘쓴 서문걸 씨 등 시민 10명에게 서울특별시장상이 수여된다.

더불어 흰 지팡이의 날을 기념, 3,000만원 상당의 안테나형 흰 지팡이 1,000개를 후원하는 기증식도 진행된다.

흰 지팡이는 시각장애인들에겐 눈 역할을 하는 필수 보조기구이지만 자주 잃어버리거나 고장이 잦은 소모품으로, 매년 국제라이온스354-D지구의 후원을 통해 꼭 필요한 당사자들에게 지원되고 있다.

정진우 서울시 복지기획관은 “시각장애인들의 가장 큰 축제마당인 흰 지팡이의 날 재활복지대회가 당사자들의 자립과 성취로 이어지는 뜻깊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서울시는 시각장애인들이 사회의 당당한 시민으로 자리매김 할 수 있는 정책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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