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리 홀트 이사장 장례식 조문 모습.ⓒ홀트아동복지회

한국의 장애아동과 고아를 위해 평생을 살아온 말리 홀트(Molly Holt, 한국명 허만리) 홀트아동복지회 이사장의 영결식이 오는 21일 오전 10시 고양시 홀트복지타운에서 열린다.

말리 홀트 이사장은 홀트아동복지회 설립자 故 해리 홀트 씨와 故 버다 홀트 여사 부부의 딸로 홀트 부부가 한국전쟁 직후인 1955년 한국의 혼혈아동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본 것을 계기로 입양복지를 시작했다. 6명의 친자식이 있었지만 8명의 한국 고아를 미국으로 데려가 키웠다.

말리 홀트 이사장이 처음 한국 땅을 밟은 것은 스물한 살이던 1956년으로 아버지 해리 홀트 씨가 당시 미국에서 세이크리드 하트 간호전문대를 갓 졸업한 그녀에게 한국에 올 것을 권유했다. 그 당시 한국은 전쟁이 끝난 지 얼마 되지 않아 복지와 의료 상황이 매우 열악했던 때였다.

그녀는 간호사로서 의료봉사활동을 시작으로 1967년 한국으로 다시 와 삶을 마감하는 순간까지 자원봉사자의 길을 걸었으며 팔순을 넘긴 고령에도 홀트복지타운에서 중증 장애인들과 함께 생활하며 이들을 직접 돌봤다.

마리 홀트 이사장은 지난 17일 숙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향년 84세.

영결식은 ‘가정을 잃은 아이들에게 줄 수 있는 지상 최대의 선물은 마음껏 사랑받을 수 있는 가정이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라는 사명감으로 산 말리 홀트 이사장을 추모하며 그의 정신을 기리는 자리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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