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장애인재활협회와 신한금융그룹이 주관하는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바디히어링팀은 지난 8월 21일부터 30일까지 '청각장애인의 소리예술'을 주제로 영국 연수를 다녀왔다.

연수 기간 중인 8월 23일에는 대중음악 전공자로 봉사활동 및 논문을 준비하면서 청각장애에 대해 흥미를 갖게 되어 현재까지 청각장애와 음악에 대해 연구하고 있는 스튜어트 넬슨(Stuart Nelson)씨를 만났다.

스튜어트 넬슨의 말에 집중하는 바디히어링팀. ⓒ강예인

청각장애인을 위한 음악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를 물어보자 넬슨 씨는 예전에 폴 휘태커랑 같이 일한 적 있는데 그분이 청각장애인을 지휘할 때 "무엇을 들을 수 있는지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이라는 말과 함께 청각장애인들이 도구를 적극적으로 이용해서 음악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게 하는 모습을 보고, 감명 받아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고 했다.

이후 넬슨 씨는 일반적인 영국의 농학교에 대해 간략하게 말한 후, 사우샘프턴 대학에서 실시했던 원래 건청인이었다가 청각장애인이 된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워크숍, 그리고 예전 기사에서 언급했던 국내의 뮤직시트와 비슷한 WOWEE ONE 휴대용 진동스피커를 개발하는 워크숍에 대해서 설명했다.

사우샘프턴대학의 워크숍은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간단한 동요부터 시작해서 오케스트라 같은 복잡한 노래까지 익힐 수 있는 IMAP을 통해 노래를 다시 즐길 수 있게 하고 있다.

진동 스피커 워크숍에서 만든 휴대용 진동스피커는 한국의 뮤직시트와 유사한 원리로 움직인다.

차이는 뮤직시트의 경우 모든 장르의 음악을 진동으로 변환시키는 게 가능한 반면에 휴대용 진동스피커는 어떤 매개체에 부착해서 사용하면 물체의 특유의 진동과 음악소리가 어울려져서 촉각과 청각이 어우러진 공감각화된 감각을 느낄 수가 있다.

영국은 어느 정도 상업성을 따지지 않고 장애인들이 필요하다고 느껴지면 적극적으로 장애인들에게 워크숍을 열고, 설문조사해서 만족하면 적극적으로 지원해해 준다.

한국은 장애인들이 요구해야 들어주는 것이라서 아이디어가 있어도 그걸 쉽게 실천할 수 없다.

폴 휘태커의 말에서도 영국과 한국의 장애인복지에 대한 차이를 느낄 수가 있었다. 영국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즐길 수 있는지 생각하는 반면에 한국은 노인복지와 같이 생계와 관련된 경제적 문제위주로만 생각한다는 것이다.

우리의 결과물이 청각장애인과 음악에 대한 배려, 그리고 장애인들이 필요한 걸 들어주는 조그마한 시작점이 되었으면 좋겠다.

*이글은 ‘2014 장애청년드림팀 6대륙에 도전하다’, '바디히어링'팀의 함석호님이 보내왔습니다. 에이블뉴스는 언제나 애독자 여러분들의 기고를 환영합니다. 에이블뉴스 회원 가입을 하고, 취재팀(02-792-7166)으로 전화연락을 주시면 직접 글을 등록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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