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일 위원장은 뒤늦은 조직위 출범에 따라 어려움이 있지만, 대회의 성공 개최를 위한 준비에 차질이 없도록 최선을 다할 것을 다짐했다. ⓒ에이블뉴스

[이슈와 사람들] 김성일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장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오는 2014년 10월 18일부터 24일까지 아시아 41개국, 6000명이 참가한 가운데 인천광역시(일부종목: 인근도시 분산 개최) 일대에서 개최된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평등과 화합을 위한 스포츠 제전으로 대한민국의 장애인체육 위상을 드높일 절호의 기회다.

하지만 대회를 준비하는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가 처한 현재의 상황은 넘어야 할 산이 많다.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보다 4년이나 뒤늦은 지난해 9월경 문화체육관광부로부터 법인설립 인가를 받아 출범한 여파일까? 할 일은 많고 시간은 촉박하다. 확보된 예산 또한 부족하고 인력 풀도 아직까진 넉넉하지 않다.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규정도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요인이다.

1년 9개월. 대회를 준비하기에는 결코 길지 많은 않은 시간이다. 지난 21일 집무실에서 만난 김성일 조직위원장은 녹록하지 않은 상황에 깊은 고민을 내비치면서도, 40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되도록 차질 없이 대회를 준비할 각오에 차 있었다. 파부침선(破釜沈船, 솥을 깨뜨리고 배를 가라앉힌다는 뜻으로, 죽을 각오로 싸움에 임함을 비유적으로 이르는 말)의 자세로.

권중훈 편집국장: 조직위원장을 맡고, 새해를 맞이했다.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갖는 의미와 함께 밝혀 달라.

김성일 위원장: 해가 바뀌면서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가 1년 9개월 밖에 남지 않았다. 올해와 내년까지 죽을 각오로 매달려야 성공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인천시에서 열리는 만큼 준비하는 조직위원회 분들과 인천시민, 대한민국 국민까지 한 뜻이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조직위는 모든 정열과 힘을 쏟고 있다.

그간 어느 대회보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한데 어우러진 화합의 대축제장으로 만들려고 한다. 또한 관중석을 가득 메운 경기장에서 장애인선수들이 그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맘껏 펼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

뒤늦은 출범 할 일 산적…차질 없는 준비 속도

권중훈 국장: 2014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원회 출범이 늦었다. 따라서 아직까지 조직위 홈페이지가 구축되지 않는 등 미흡한 점이 보인다. 뒤늦은 출범에 따른 여파는 없나?

김성일 위원장: 2014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보다 출범이 4년 늦었다. 때문에 인력과 예산 규모에서 열악하다. 조만간 대회 슬로건, 엠블럼, 마스코트 등 대회 상징물을 선정할 계획에 있다. 공고, 입찰, 용역 등의 절차로 소요되는 일정 기간이 있어 재촉하고 있는 상황이다. 조직위 홈페이지도 현재 구축 단계이며, 4월 중으로 만들어 질 것으로 생각된다.

빨리 서둘러야 한다는 생각도 있지만, 국민들이 홈페이지 접속을 유도하기 위해 이벤트를 포함시킬 생각이다. 홈페이지 제작 외주 업체에 장애인들의 접근성을 강조한 만큼 잘 만들어질 것 같다.

권중훈 국장: 대회가 2년도 채 남지 않았다. 준비를 위해 결코 긴 시간이 아닌 것 같다. 그 만큼 할 일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조직위 출범 후 현재 인적구성 상태와 대회 준비 현황에 대한 설명을 부탁한다.

김성일 위원장: 조직위가 출범한 지 수개월이 지났지만 조직구성원이 아직은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실정이다. 당초 1단계 인력구성은 80명이지만 현재 인천시와 군·구 공무원, 인천장애인체육회 등 관계기관, 계약직 등 58명으로 구성돼 있다. 때문에 인력의 한계도 있다.

부족한 인력은 2월 말 인천시의 정기인사 인력지원과 6월 열리는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에 투입된 인력 중 일부의 전환배치로 2차 충원이 이뤄질 예정이다. 수준은 현재의 인원을 합쳐 총 160명일 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올해 말 혹은 내년 초 중으로 총 240명 수준의 인원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이를 위해 인력 충원을 계속 요구하고 있다.

현재 대회 준비상황을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 및 유관기관 등에 보고하면서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 성공적인 대회를 만들기 위해 준비 상황을 계속 점검하고, 부문별 로드맵을 구성해 놓고 있다.

김성일 위원장은 부족한 인력과 관련, 계속적으로 충원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권중훈 국장: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가 규정변경으로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이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개최를 반대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규정이 언제, 어떻게 변경된 건가?

김성일 위원장: 원래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지난 2006년 열린 제9회까지 아시아·태평양장애인경기대회로 개최됐다. 이후 아시아장애인올림픽위원회(APC)와 병합되면서 제10회 중국 광저우대회부터 명칭에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로 변경됐다.

2009년 인천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개최 도시로 선정된 직후 OCA는 아시아경기대회 명칭 사용에 이의를 제기했고, 2010년 광저우 총회에서 OCA 동의 없이 90일 이내에는 다른 국제행사를 진행할 수 없도록 헌장을 개정했다.

OCA, 장애인AG 개최 불가…이익금 때문

권중훈 국장: 만약 아시아올림픽평의회가 규정을 들어 개최 반대의 입장 변화가 없다면 어떤 상황이 벌어지나?

김성일 위원장: 우리 측은 개최 도시로 결정된 뒤에 개정된 만큼 소급해서 적용하면 안 된다고 말하며 협조를 구하고 있지만, OCA 측은 현재 무조건 불가하다고 얘기하고 있는 상황이다.

90일 이내 행사 진행 불가라고 헌장을 개정한 것이 OCA가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해 들어오는 후원금 등 이익금이 줄어든다는 점 때문에 그렇게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OCA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 측으로 보낸 편지들을 살펴보다 보니 ‘아시아경기대회에 이어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를 개최하면 아무래도 소요 예산이 많이 들어가고, 정부의 재정 지출도 많을 것’이라는 문구가 있었다.

연달아 개최하다보니 실질적으로 OCA가 소요하는 경비가 많이 들어가고, 결국 챙겨야 할 이익이 줄어들어서 이런 문구를 넣어 개정한 것 아니냐는 생각이 든다. 결국 종합적으로 보면 아시아게임이라는 명칭을 쓸려면 (별도의) 돈을 달라, 이 얘기가 아닌가 싶다.

때문에 OCA가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조직위로부터 받는 이익금에 대해서는 전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해결이 되도록 하고 싶다. 하지만 OCA가 헌장을 개정하면서 말 한 부분이기 때문에 바꾸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원만한 합의 추진 중…안 돼도 그냥 ‘고’

권중훈 국장: 개최 여부가 달린 중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대책 마련과 함께 현재 진행 중인 상황이 있을 듯하다.

김성일 위원장이 OCA와의 문제를 설명하고 있다. ⓒ에이블뉴스

김성일 위원장: OCA 헌장 개정 부분은 우리 조직위에서 요구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 지금 대회 준비를 진행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가 계속 OCA에 얽매여 있을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국제장애인올림픽위원회(IPC)가 함께 가는 게 세계적인 추세이니 만큼 OCA도 APC와 협조해 가는 게 바람직하다. 최대한 협조를 구하는 대신 끝까지 허용이 안 된다면 독단적으로 대회를 치를 수밖에 없다.

예를 들면 운동장에서 100m 경기를 치를 때 시간을 측정하기 위한 계측장비를 설치해야 하고, 끝나면 철수해야한다. 우리가 다시 대회를 치르려면 다시 설치하고 철수해야 되는 이중적인 돈이 소요되지 않냐. APC를 통해 OCA에게 아시아경기대회를 통한 수익금을 최대한 보장하고, 중복 예산 투입 등을 설명하며 최대한 설득해 해결하고자 한다.

국민 관심과 성원, 성공 개최의 중요 열쇠

권중훈 국장: 원만한 대회 준비를 위해 이 문제가 빨리 해결되길 바란다. 국제 규모의 대회에 따라 붙는 수식어가 ‘성공 개최’다. 성공의 열쇠는 어디에 있다고 보나?

김성일 위원장: 국민들의 관심이다. 2012런던장애인올림픽의 경기마다 경기장에 관객들이 꽉 들어차고, 심지어 암표가 있을 정도였다고 들었다. 이처럼 국민의 호응이 있는 걸 보니, 경기에 참여하는 장애인선수들의 사기진작에 얼마나 좋은 영향을 미쳤을까 생각하게 됐다.

오는 29일 막이 오르는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세계대회’의 경기 티켓판매를 위한 이벤트를 보니 좋은 점이 많았다. 일단 스페셜올림픽과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는 고려하는 사항 자체가 다르지만, 대회를 먼저 치르는 만큼 좋은 선례가 될 것 같다. 좋은 점들을 받아들일 필요가 있다.

일단, 우리의 경우 휠체어를 타고 다니는 장애인선수가 많은 만큼 운동장 이용, 화장실 사용을 확인하고 있다. 현재 설계가 이미 완료됐고 착공이 들어간 만큼 현재 영구적인 변경이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하지만 일시적이라도 가능할 수 있도록 간이 화장실 등의 방법을 고려하고 있다.

국민들의 관심과 성원이 성공적인 대회 개최를 위한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우선 적극적으로 찾아가는 홍보활동을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해 알릴 예정이다. 시민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 모집 등 많은 시민이 참여하고 함께하는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

권중훈 국장: 이번 기회에 개막을 앞둔 전 세계적인 발달장애인들의 축제,‘ 2013평창동계스페셜올림픽’에 대한 응원의 메시지 부탁한다.

김성일 위원장: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뿐만 아니라 스페셜올림픽도 장애인을 배려해 돕는다는 것이 아니라, 즐길 수 있는 하나의 문화가 되길 바란다. 우리가 축구나 야구 좋아하는 것처럼 장애인선수가 출전하는 경기를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장애인이 체육활동을 하는 모습을 보면 나 스스로도 배울 점이 많다. 스페셜올림픽도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에게 뭔가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예산 생각하면 걱정 앞서…내년 최소 800억원 필요

권중훈 국장: 정부와 인천시의 올해 대회 지원예산이 확정됐다. 그렇다면 대회 준비를 위한 예산, 총 얼마나 되나?

김성일 위원장: 올해예산은 정부 61억원, 인천시 66억원으로 총 123억원 규모다. 당초 5억원에 불과했던 지원금이 크게 늘었지만 대회 준비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당초 유치 할 때 예산 계획을 최종 599억으로 잡았다. 하지만 이후 조직위를 꾸리고 마스터플랜을 작성해보니, 필요한 돈이 1300억원 정도였다. 계획보다 2배 이상 차이가 난다. 처음에 누락시킨 부분이 너무 많았던 것이다.

권중훈 국장: 예산 확보를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이 있는지?

김성일 위원장: 대회 준비를 예산을 생각하면 걱정이 앞선다. 올해는 준비에 착수하는 필요 예산이니만큼 큰 무리가 없지만, 내년 예산이 중요하다. 어느 정도 자발적인 동참도 필요하고, 정치적인 호응도 있어야 된다.

예산 확보는 내 몫이다. 따라서 올해 문화체육관광부, 기획재정부, 국회, 인천시를 상대로 예산 확보의 당위성, 아시아경기대회와의 비교 등을 설명하며 예산 확보에 주력할 것이다. 현재 아시아게임의 경우 3000억원이상의 예산을 받는 만큼 우리도 최소한 1/3 정도는 되어야 진행할 수 있지 있지 않겠나. 현재 내년 최소 예산을 800억원정도로 잡고 있다.

앞으로 정부·인천시 예산과 별도로 체육진행투표권과 옥외광고물, 특별교부세 등에서 수입을 창출할 계획이다. 또한 입장권 판매 및 선수단 참가비, 휘장사업 등에서도 예산이 확보될 것으로 보이며 대회후원계약도 차질 없이 추진할 방침이다.

인터뷰를 하고 있는 에이블뉴스 권중훈 편집국장과 김성일 위원장 모습. ⓒ에이블뉴스

경기장 등 장애인 편의시설 설치에 만전

권중훈 국장: 대회준비를 위해 관련 기관 및 단체와의 협력이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개최지인 인천시와 인천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와의 협업은 어떻게 하고 있나?

김성일 위원장: 현재 인천시와 아시아경기대회조직위와 함께 협의체를 구성해 시간, 예산, 인력 절감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무엇보다 장애인선수가 경기장 등 대회 시설을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대한 장애인의 특수성을 감안해 불편함 없는 시설을 갖추려고 노력중이다. 인천시도 그 부분을 중요시 생각하고 있다.

우리 조직위도 시설 팀과 전문가를 경기장 등 건설현장에 주기적으로 파견해 장애인 편의시설을 검토하고 있다. 때문에 경기장이나 체육관의 경우 장애인선수가 이용하기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으로 보여진다.

권중훈 국장: 장애인체육에 대한 사회적인 인식이 부족한 데 시민과 국민들의 참여와 관심을 이끌 복안은 갖고 있는지?

김성일 위원장: 비장애인대회보다 인기도 없고 관심도 낮은 것이 사실이다. 시민의 관심을 모을 수 있는 홍보 방안들을 마련 중이다. 먼저 각 교육청과 종교단체에 협조를 구할 계획이다.

스페셜올림픽 ‘스페셜 패스’처럼 티켓을 구매하면, 그 지역의 문화시설 등을 이용할 때 할인해 주는 마케팅을 생각하고 있다. 티켓 하나 사면 여러 방면으로 할인을 받을 수 있어서 인천 지역과 ‘윈-윈’의 상승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가대표 선수들이 선발된 후 땀 흘리는 훈련 과정을 소개하고, 어떻게 태극마크를 달았는지도 함께 전해 공감대를 형성해 나갈 것이다. 앞서 말했듯이 인천시민을 대상으로 서포터즈와 자원봉사자를 모집하고, 홍보매체물을 활용해 알리는 방안도 계획하고 있다.

지금까지 말한 것은 큰 틀로 향후 세부적인 계획을 세워 추진해나갈 생각을 갖고 있다.

김성일 위원장은 넉넉하지 않은 준비 기간이지만, 모두가 함께할 수 있는 대회를 만들기 위한 의지에 차있다. ⓒ에이블뉴스

제2의 인생 목표, 장애인 체육 발전

권중훈 국장: 2008년 베이징장애인올림픽 선수단장, 대한장애인축구협회 회장으로 다년간 장애인 체육 현장에 있었다. 현재에는 조직위원장과 대한장애인축구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다. 장애인체육과 인연을 맺은 계기가 궁금하다.

김성일 위원장: 장애인체육과 깊은 인연이 있다고 하면 다들 의문을 갖는 분들이 계신다. 2006년 공군 참모총장으로 있을 당시 신문을 읽다가 세계선수권대회에 출전하는 뇌성마비 장애인 축구 국가대표팀이 학습훈련을 하는데, 전용 경기장이 없어 유랑 축구처럼 떠돌아다니고 있다는 내용을 봤다.

신문을 읽으면서, ‘이정도면 잘 사는 나라인데, 국가대표 장애인 선수들이 왜 경기장을 빌려달라고 싫은 소리를 하면서 다닐까’하는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공군사관학교 같은 경우 운동장 뿐 만 아니라 목욕탕, 식당, 숙소 시설이 잘 되어 있었다. 그래서 당시 청주에 공군사관학교 잔디구장을 연습장소로 빌려주기로 했다.

작전이나 교육에 지장을 주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축구팀이 연습할 수 있도록 빌려주었다. 공군 참모총장을 퇴임하던 날, ‘감사했다’며 그 선수들이 찾아왔던 기억이 있다. 후임 참모총장들이 계속 이 같은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고 들었다.

권중훈 국장: 지금은 조직위원장의 역할에 충실해야할 시점이지만, 이후에도 장애인체육 현장에서 활동할 계획인가?

김성일 위원장: 그럴 예정이다. 제1의 인생 목표가 군인이었다면, 제2의 인생 목표는 장애인체육의 발전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다. 장애인들이 체육을 통해서 목표를 이뤄나가는 모습을 보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 장애인 현장에 직접적으로 기여하는 것이 아니더라도 멀리서라도 장애인체육인들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이다.

권중훈 국장: 장애인체육인들이 운동을 하기에 어려운 점들이 많다. 보시기에 장애인 체육을 활성화시키기 위해서 뭐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나?

김성일 위원장: 예산 확보나 국민의 관심이 중요하다. 여기에 장애인들 스스로가 바뀌어야 한다. 다른 사람에게 도움 받아야겠다는 생각 보다는 스스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해야 된다. 스스로 주체적인 인식을 가질 때 시너지 효과를 더욱 누릴 수 있게 된다.

김성일 위원장은 인터뷰에서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성적이 연금지급 평가점수로 인정받을 수 있도록 정부와 논의 중에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장애인AG 성적 연금지급 평가점수 인정, 정부와 논의 중

권중훈 국장: 장애인선수들은 장애인체육의 기초가 너무 열악하다, 장애인선수를 지원할 수 있는 법·제도적으로 보완이 필요하다는 말을 한다. 실제로 장애인대표선수들이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점수를 획득할 수 있는 대회가 장애인올림픽과 농아인올림픽 뿐이다.

김성일 위원장: 올림픽에 출전하는 장애인선수도 비장애인선수처럼 메달을 획득했을 경우 누적된 점수로 받는 연금액은 같아졌다. 반면 아시아경기대회와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의 상황을 보면 다르다.

그 동안 비장애인대표선수의 경우 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면 점수로 누적되어 연금을 받게 된다. 반면 장애인 대표선수는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메달을 따도 점수를 얻지 못했다.

이번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의 성적이 연금 지급을 위한 평가 점수에 해당될 수 있도록 현재 정부와 논의하고 있는 단계다. 일각에서는 ‘당연히 해야 되는 거 아니냐’는 긍정적인 의견도 있다. 올해 중으로 공식적인 결과가 나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권중훈 국장: 장애인 대표선수들에게 연금은 동기부여가 되고, 경기력에도 상당히 영향을 미친다. 추진이 잘 되길 바란다. 끝으로 국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성일 위원장: 아무래도 조직위 출범이 늦은 만큼 여러 걱정들이 있다.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천시민 뿐만 아니라 국민의 지지와 관심, 협조 없이는 성공적인 개최가 어렵다고 생각된다. 40억 아시아인이 지켜보고 있는 만큼 국민들의 따뜻한 관심과 열띤 응원을 부탁드린다. 조직위 또한 이벤트를 통해 적극적으로 홍보하는 등 관심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김성일 위원장이 집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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