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새벽 화재로 질식사한 장애인활동가 김주영씨의 생전 모습.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26일 새벽 화재로 인해 질식사로 숨진 장애인이 장애등급제 폐지 투쟁 등 장애인권 쟁취 운동을 벌여온 김주영 활동가(여성, 뇌병변1급, 34세)로 확인돼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성동장애인자립생활센터 등에 따르면, 센터 활동가인 김씨는 26일 새벽 2시10분께 자택인 서울 행당동의 상가건물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119에 신고했지만, 소방차가 도착하는 동안 질식사로 숨졌다.

특히, 활동보조인이 전날 오후 11시에 퇴근한 이후 홀로 잠을 자던 시간에 발생한 사건이라 장애계 사이에서 활동지원제도의 턱없이 적은 급여 때문이라는 자조섞인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씨와 함께 일했다던 성동센터 관계자는 “김씨는 복지부 지원시간 183시간에 서울시 독거신분 특례적용 180시간을 더해 총 363시간을 받고 있었다. 혼자 사시는 분들에게는 24시간 활동보조인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정부측에 계속 요구하고 있는데 그러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이번 사망사건 관련해 복지부에 대대적으로 항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가족들과 상의해 전장연장으로 5일간 치른 후, 오는 30일 노제와 함께 복지부까지 행진해 장례식을 치를 예정”이라며 “곧 성명서를 통해 자세한 계획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씨의 장례는 5일장으로 오는 30일 오전 11시 광화문에서 전장연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씨의 빈소는 한양대학병원 장례식장 201호(02-2290-9442)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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