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이재오 특임장관이 27일 서대문구의 한 장애인종합복지관을 방문해 시설을 둘러보는 등 친서민·현장 행보를 이어갔다.

이 장관은 이날 오후 북아현동 서대문장애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장애인들과 함께 천연비누를 만들고 사회적 기업인 ‘하이 천사 모바일 카페’의 장애인 바리스타들을 격려했다.

이 장관은 이 자리에서 “권역별로 통합해서 이용할 수 있고 공간을 제대로 갖춰서 장애인과 비장애인 합동 운용 프로그램을 갖는게 필요할 것 같다”며 “연구해 볼 과제”라고 말했다.

또 한 장애인 보호자가 “복지 예산을 많이 달라. 복지 정책이 엉망이다”고 하자 “워싱턴에 있을 때 보니까 학교 운동장처럼 열린 공간에 건물마다 시설을 갖춰 놓고 다 와서 이용할 수 있게 했던데 그렇게 하는게 바람직하다”며 “앞으로 안 엉망으로 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장관은 장애인들의 명찰을 보고 일일이 이름을 부르며 인사를 나눴고 케이블TV Mnet의 서바이벌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 2’ 우승자 허각을 언급, “허각은 온갖 어려움을 딛고 가수가 됐다”며 장애인들을 격려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앞서 지난 25일에는 서초구 금융소비자연대를 방문, 퀵서비스 기사들과 간담회를 갖고 애로사항을 청취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내가 감옥에 있을 때 맹장이 터졌는데 제때 수술을 못해서 복막염이 돼 나중에 여러번 수술을 하면서 고생했다”며 자신의 옷을 들춰 복부의 상처를 보여주기도 했다.

이어 “청춘 시절, 감옥에 있으면서 좌절하고 죽고 싶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좌절 끝에 희망이 있고 그 시기를 잘 견뎌 여기까지 왔다"며 "지금 힘들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열심히 살고 희망을 잃지 말아달라”고 격려했다.

이 장관은 사회적 기업인 전국백수연대의 독도쿠키사업단(13일), 충남 벼 백수 피해 현장과 유류 피해 현장(18일), 부동산 중개업소와 SK미소금융 서울지점(19일)등을 잇따라 찾으며 서민들의 목소리를 청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이 장관은 이날 오전 자신의 트위터에 “타인의 말을 자기의 정치적 목적을 위해 왜곡해 소란을 피우는 것은 공정한 사회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특히 잘 알아보지도 않고 논평을 하거나 비판부터 하는 것은 참으로 망측한 것이다. 사회를 오염 시키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최근 사정 정국에 대해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자신이 ‘구(舊) 여당에 대한 수사’라고 수사 대상을 지목한 것처럼 전해지면서 야당이 반발하는 등 논란이 확산되자 진의가 잘못 알려진데 대해 답답한 심정을 표출한 것으로 보인다.

hanajj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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