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 전재희 보건복지가족부 장관이 국정감사 마지막날인 23일 조촐한 회갑을 보냈다.

음력으로 1949년 9월 6일생인 전 장관은 이날 새벽 모친이 끓여준 미역국과 아침 7시10분께 국회 의원회관에서 보좌관, 비서관들이 마련한 생일케이크의 촛불을 끄는 것으로 회갑연을 대신했다.

김형오 국회의장과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 장광근 사무총장, 변웅전 국회 복지위 위원장 등은 화환과 축전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

전 장관은 이날 복지부에 대한 정리 국감에 참석하면서도 내색 없이 변 위원장이 사석에서 건넨 축하인사와 친박연대 정하균 의원 등 몇몇 의원이 질의순서에 "장관님 회갑을 축하드립니다"라는 인사를 건넨 데 대해 "감사합니다"라고 짧게 답했다.

전 장관은 앞서 '저녁 생일잔치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비서실의 건의에 "국정감사 마지막 날인데 그럴 수 있나"라며 별다른 개인일정을 잡지 말 것을 지시했다.

국감을 하루 앞둔 22일 복지부 간부들과 점심 자리를 가졌는데 축하인사가 이어지자 "복지부 일이 워낙 많고 다양해 힘들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 자고 일어나 여러분을 보면 다시 힘이난다"며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자"고 오히려 직원들을 격려했다는 후문이다.

전 장관은 의원시절에도 자신의 생일인 줄 모르고 있다가 비서관과 보조관들이 마련한 케익을 받고 놀란 적이 있을 정도로 자신의 생일에는 무덤덤했다는 게 주위의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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