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이 29일 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선언하면서 후보 단일화가 이뤄지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에이블뉴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기자분들이 나서주세요."

한나라당 심재철 의원은 29일 국회 귀빈식당에서 대한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하면서 ‘같은 당 윤석용 의원과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는 질문에 이렇게 말하며 웃었다.

심 의원은 “초선보다는 3선, 예결위원보다는 예결위원장이 더 낫지 않겠느냐”면서 윤 의원보다 자신이 장애인체육 발전에 실질적인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심 의원과 기자들이 나눈 주요 문답을 정리했다.

-장애인 생활체육에 대한 평소 지론을 밝혀 달라.

“비장애인 체육과 달리 장애인 생활체육은 생활체육의 기반이 조성되고, 그 위에서 전문체육이 발전한다고 보기 어렵다. 전문체육의 기반을 조성하고, 장애인 생활체육도 그 기반 위에서 확대돼야한다고 본다.”

-전문체육 육성에 우선순위를 둘 때, 비인기 종목들은 소외받을 가능성도 있을 것 같다.

“그러한 일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천에서 있었던 각 시도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 협의회 모임에 다녀오셨다. 그 자리에서 윤석용 의원과 만나셨나?

“윤석용 의원과는 자주 마주친다. 실제 장애인체육인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 보고 듣고 왔다.”

-윤석용 의원도 장애인체육회장 출마에 대한 굳은 의지를 밝혔다. 경쟁이 불가피하게 됐다.

“투표권을 가진 분들이 누가 장애인체육 발전에 실제적인 도움이 되는 사람인지 잘 알 것이다. 초선보다는 3선, 예결위원보다는 예결위원장이 아무래도 더 낫지 않겠느냐.”

-두 분 모두 같은 당인데, 단일화 가능성은 없나?

“내가 당사자가 되다보니 뭐라고 말을 못하겠다. 누군가 옆에서 말해주기를 바라고 있다. 단일화가 되기를 바란다. 후보 단일화를 위해서 기자분들이 나서주면 좋겠다.”

-전문체육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 있나?

“체육행사가 많아져야하고, 선수 선발이 공정하게 이뤄져야한다. 국민들이 TV를 통해서 장애인체육을 자주 접해야한다. TV에 잘 잡히는 종목을 우선적으로 내세워야한다.”

-북경장애인올림픽 당시 우리가 금메달을 많이 땄지만, 국민들은 그 장면을 TV로 볼 수 없었다.

“장애인체육회에서 미리 작업을 했어야하는데 부족했던 것 같다. 로비도 많이 하고 했어야한다. 나는 방송국 출신이어서 그런 부분에 자신이 있다. MBC 기자로 있을 당시, 체육 쪽도 맡아봤는데 핸드볼이 내 담당이었다. 곳곳에 장애인 스타플레이어들이 있다고 본다. 스타플레이어를 최대한 활용해야한다. 수영에는 김지은 선수가 있지 않은가.”

-스타플레이어도 스폰서를 구하지 못해 애를 먹는다.

“장애인 선수에게 기부하는 것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기부하는 것과 마찬가지로 똑 같은 세금혜택을 줘야한다. 기획재정부와 협의를 해야겠다.”

-장애인체육은 운동장비가 너무 비싸서 선수들이 힘들다. 장비들이 대부분 외국산이어서 세금 문제를 풀어줘야 한다.

“그렇게 생각한다. 조세특례제한법 등을 개정해야한다.”

-그동안 장애인단체에서 활동한 적이 없으시다. 장애인체육회장 출마를 결심하게 된 계기가 있나?

“17대 후반 때 의원실로 장애인체육과 관련한 제보가 들어왔다. 그 제보를 접하면서 장애인체육이 돌아가는 것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 3선이 되면서 결심을 굳혔다.”

-재정이 많이 들어가는 것이 기존 체육시설을 장애인들도 접근 가능하도록 리모델링을 하는 것이다.

“내가 예결위원장이기 때문에 잘 해결할 수 있다.”

-평소 하는 운동이 있나?

“처음 다쳤을 때, 세브란스병원에서 수영을 하라고 해서 일주일에 2번씩 수영을 했었다. 지금은 스트레칭을 많이 하고, 국회 헬스장을 자주 찾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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