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진행된 ‘2022년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아이스하키 중국과 대한민국 대표팀의 동메달 결정전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대회’ 한국 아이스하키의 ‘패럴림픽’ 2회 연속 메달 획득 목표가 불발됐다.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실내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0:4로 패배했다.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동메달을 거머쥔 세계랭킹 4위 한국은 4년 후 베이징에서 2회 연속 메달 획득이라는 목표를 세웠다. 지난 11일 준결승전에서 캐나다에 패했지만, 역대 한 번도 맞붙어 본적 없는 중국과의 동메달 결정전에서 승리하면 목표를 이룰 수 있었다.

세계랭킹 9위인 중국은 만만치 않았다. 준결승전에서 미국에 패해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렸지만, 실력 향상을 위해 유망한 선수 발굴과 아이스하키 강국 러시아로부터 노하우를 전수 받는 등 노력을 아끼지 않은 결과 B조 조별리그에서 체코, 이탈리아, 슬로바키아를 모두 이기고 B조 1위에 올랐을 정도였다.

1피리어드는 유효슈팅이 4:6일 정도로 치열한 공방이 오갔다. 시작 7초 만에 중국 17번의 2분 퇴장 때 한국은 슈팅을 시도했으나 수비진에 막혔다. 선제골은 중국이 가져갔다. 왕즈둥의 슛이 조영재를 맞고 휘어져 들어가며 선제골을 허용했다. 이후 양측은 매섭게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나오지 않았다.

2피리어드 시작 1분, 한국 골문 앞에서의 수비 실수가 골로 연결됐다. 수비 실수로 흘러나온 퍽을 놓치지 않은 중국 선이펑이 추가골을 만들어냈고, 이후 기세가 오른 중국의 공격은 거셌다.

이후 3분 57초 정승환은 선이펑에게 강하게 밀쳐지면서 부상을 입었고 빙판 위에서 한동안 일어나지 못했다. 판독결과 선이펑은 더블 마이터 페널티로 4분간 퇴장을 당했고, 한국은 4분의 기회를 살려 공격을 시도했으나 골로 이어지지는 않았다. 몸을 회복한 정승환이 투입돼 공격을 시도했지만, 골은 터뜨리지 못한 채 0:2로 2피리어드를 마쳤다.

마지막 3피리어드 4분 50초 장동신이 중거리 슛을 시도했으나 골리에 막혔다. 이후 중국 선수 2명이 역습을 시도하고 선이펑 선수로부터 1대1 상황이 만들어지는 등 위기 상황이 있었지만 골리 이재웅이 선방을 연속해서 보여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하지만 2분을 남기고 선이펑의 패스를 받은 리홍관의 슛이 골망을 가르며 추가골을 내줬다. 한국은 골리까지 공격에 투입했지만 선이펑에게 한 점을 더 내주며 경기는 0:4로 마무리됐다.

한민수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코로나로 인해 훈련할 수 있는 상황과 다른 국가와의 경기 경험을 쌓는 것이 힘들었는데 우리 선수들 끝까지 힘들 훈련 잘 이겨 내주어서 베이징까지 올 수 있었다. 아쉽게 지게 돼서 선수들에게 미안하고 한편으로는 부족한 감독이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뛰어준 선수들에게 감사하다”고 밝혔다.

이어 “평창 이후에 아이스하키에 많은 변화가 없었다는 것이 안타깝다”면서 “특히 현재 실업팀이 강원도청 밖에 없기에 국내에서 선의의 경쟁을 통한 성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아쉬움을 표했다.

마지막으로 “졌다고 해서 낙심만 하지 않겠다. 우리는 어떻게 해야 강팀이 될 수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어린 선수들을 더 발굴하고 실업팀이 더 생겨나 선의의 경쟁을 한다면 아이스하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노력할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 기사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복지연합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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