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크로스컨트리스키 롱 남자 좌식 18km에 출전한 신의현 선수 경기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간판 신의현(남, 42, 지체, 창성건설) 선수가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티리스키 장거리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신의현은 6일 오전 중국 장자커우 국립바이애슬론스키센터에서 개최된 크로스컨트리스키 롱 남자 좌식 18km에 출전, 49분26초2의 기록으로 8위에 자리했다.

신의현은 2018년 평창 동계패럴림픽 크로스컨트리 스키 7.5㎞에서 한국 동계패럴림픽 사상 첫 금메달을, 15㎞에서 동메달을 획득해 ‘평창의 영웅’, ‘평창의 철인’ 등으로 불리는 대한민국 노르딕스키 간판선수다.

최근 2022 WPAS WCH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 크로스컨트리스키 장거리에서 2위를 기록하는 등 좋은 성적을 보여 이번 종목에 더욱 기대감을 모았지만, 메달에 닿지 못했다.

눈 위의 마라톤이라 불리는 크로스컨트리스키는 스키를 신고 눈 위의 일정 코스를 빠르게 완주하는 종목이다.

오르막과 평지, 내리막 등 다양하게 구성된 구간을 쉴 새 없이 달려야 하는 경기인 만큼 육체적으로 매우 힘든 경기로 강한 체력이 요구된다.

경기가 1600m 고지대에서 치러지는 만큼 호흡이 가쁘고, 중국 현지에서 테스트 이벤트도 하지 못한 신의현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 메달권 진입에 대한 아쉬움을 남겼다.

신의현은 25명의 선수 중 19번째로 출발했다. 경기 초반 힘찬 출발로 3km 지점을 5위로 통과했으나, 점차 속도가 떨어지며 6km 지점에서는 8위로, 8.6km 지점에서는 9위로 순위가 내려갔다.

14.6km, 결승선을 3.4km 앞에 두고 신의현은 스퍼트를 시작했다. 이후 16km 지점에서는 순위를 6위로 올리며 분투했으나 더 이상 순위를 올리지 못하고 결승선을 8위로 통과했다.

신의현 선수는 이날 경기에 대해 “기록이 생각보다 저조했지만, 최선을 다했다”며, “장거리가 주력 종목이기에 오늘 입상할 것이라 생각을 했는데 생각보다 주행하면서 숨이 많이 찼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고지대 적응은 어제와 오늘 경기를 통해 조금 괜찮아졌다. 시합을 뛰면 뛸수록 적응이 되는 것 같다”면서 “남은 경기 목표는 2연패 목표를 가지고 있고, 최대한 입상하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신의현의 도전은 계속된다. 바이애슬론 미들 남자 좌식 10km와 크로스컨트리스키 스프린트, 바이애슬론 인디비주얼 남자 좌식10km, 크로스컨트리스키 미들 남자 좌식 10km 등 남은 4종목에서 메달에 다시 도전한다.

이날 경기는 정펑이 43분09초2로 금메달, 마오중우가 43분23초8로 은메달을 차지했고 캐나다의 콜린 캐머런이 47분36초6으로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지난 5일 개최된 바이애슬론 종목에서 금메달 2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 총 메달 5개를 획득한 중국은 이날 크로스컨트리스키 롱 남자 좌식 18km에서도 금메달과 은메달을 차지하며 노르딕스키 메달을 휩쓸고 있다.

미국, 캐나다, 러시아 등 강팀과 함께 A조에 포함돼 있던 우리나라 아이스하키 대표팀은 A조 3위를 하더라도 B조 3위와 준결승 자리를 놓고 경쟁하게 돼 준결승 진출이 더욱 유리해졌다는 평가다.

*이 기사는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 장애인·복지언론 공동취재단 소속 에이블뉴스 백민 기자가 작성한 기사입니다. 공동취재단은 에이블뉴스, 장애인신문, 복지연합신문, 장애인복지신문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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