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전세계 스포츠 축제인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동계패럴림픽은 동계올림픽 이후 열리는 대회로 오는 3월 4일부터 13일까지 열흘간 중국 베이징 일원에서 전 세계 50개국, 1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해 선의의 경쟁을 펼치게 된다.

우리나라는 알파인스키, 크로스컨트리스키, 바이애슬론, 스노보드, 아이스하키, 휠체어컬링 등 6개 전 종목에 선수 32명, 임원 47명 등 총 79명을 파견하며 동메달 2개 이상 획득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 20일 폐막한 베이징 동계올림픽의 열기를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이 출전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경기종목을 소개한다. 세 번째 종목은 스노보드다.

지난 2월 16일 강원도 횡성 웰리힐리파크에서 진행된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선수부 남자 스노보드 대회전(지체) 경기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이충민 선수가 경기를 펼치고 있다. ⓒ에이블뉴스DB

평창 정식종목 채택 이은 두 번째 패럴림픽 ‘스노보드’

스노보드는 하나의 판 위에서 두 발을 고정시켜 놓고 한쪽 방향으로 눈 쌓인 비탈면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운동이다. 균형감각과 근력, 반사신경이 중요한 운동으로, 숙달되면 빠른 스피드를 즐길 수 있다.

장애인 스노보드는 신체적 장애를 가진 장애인들이 스노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규칙, 기술적인 사항 등을 변경 및 수정한 경기다.

스노보드 종목은 가장 최근 동계패럴림픽 정식종목이 된 경기로, 2014 소치 동계패럴림픽에서 알파인스키 세부종목으로 포함돼 시범종목으로 개최된 이후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 처음으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경기 등급은 장애유형에 따라 상지장애(SB-UL)와 하지장애(SBLL-1,SBLL-2)로 분류되며, 세부종목으로는 남자, 여자 스노보드 크로스(SBX)과 뱅크드 슬라롬(BSL)이 경기 등급별로 나뉘어 총 8개가 있다.

균형감각과 반사신경 겨루는 ‘스노보드 크로스·뱅크드 슬라럼’

스노보드 크로스는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유탱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경기다. 많은 지형지물을 통과해야 하는 만큼 선수들의 라이딩 실력이 큰 영향을 주게 된다.

코스 길이는 표고차 100~250m, 길이 500m~1000m, 평균 경사 12°±2°, 주행시간 40~70초가 돼야 하며, 코스 위에는 장애물의 위치를 미리 알려주는 파란색과 빨간색 기문들이 설치돼 있다.

예선전은 한 명의 선수가 두 번의 기록을 측정해 빠른 기록으로 순위가 결정되며 이후 상위 32명, 각 조에 4명씩 8조가 토너먼트를 실시한다.

뱅크드 슬라럼은 기문 코스를 회전하며 기록을 겨루는 경기다. 선수들이 회전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뱅크가 조성돼 있다.

코스는 표고차 100~250m, 길이 400~1000m,평균 경사15°±3°, 경사도 20~35%, 주행시간 30~90초가 돼야 하며 각 선수는 두 번의 코스 주행을 통해 얻은 기록 중 빠른 기록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뱅크드 슬라럼 경기는 선수가 바인딩에 고정된 양발과 함께 보드 전체가 게이트 라인을 통과해야 게이트를 정확하게 통과한 것으로 인정된다. 또한 결승선을 통과할 때 반드시 보드에 부착된 적어도 한 쪽의 발이 통과돼야 한다.

2022 베이징 패럴림픽 스노보드 종목에 출전하는 박수혁, 이제혁, 이충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스노보드 첫 메달 목표’ 박수혁·이제혁·이충민 출전

2022 베이징 동계패럴림픽에는 스노보드 박수혁(22세, 남), 이제혁(25세, 남), 이충민(36세, 남) 선수가 출전한다.

박수혁 선수는 베이징 동계패럴림픽 대회가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이은 두 번째 패럴림픽 출전이다. 나이는 장애인 스노보드 국가대표 선수 중 가장 어리지만 경력은 2016부터 선수로 활동한, 세 선수 중 가장 선배다.

동계패럴림픽에 첫 출전하는 이제혁 선수와 이충민 선수의 장애인 스노보드 선수 생활은 2019년부터 시작해 경력은 오래되지 않았다.

이제혁은 2012년 사고로 좌측 발목에 장애를 입었음에도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비장애인 스노보드 선수로 활동한 경력이 있고, 이충민은 중학교 시절 중장거리 육상 선수로 활약했고 고등학교 때 합기도 사범 자격증, 대학교 때 유도 사범 자격증을 취득한 만능 스포츠맨이다.

특히 이충민은 최근 2022 피하 WPSB 유로파컵 1위, 2022 호이푸겐 WPSB 유로파컵 1위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기록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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