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인스키 국가대표 선수인 한상민 선수(제주, 좌식부문)와 유망주 최사라 선수(서울, 시각장애부문)가 ‘2022 베이징 동계 패럴림픽대회(장애인올림픽)’ 메달 획득 목표를 다시금 드러냈다.

지난 14일과 15일 강원도 횡성에서 개최된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회전과 대회전에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가진 인터뷰에서다.

한상민 선수는 14일 알파인스키 회전종목과 15일 대회전 종목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하며 대한민국 알파인스키 간판선수로서의 기량을 뽐냈다.

최사라 선수는 14일 알파인스키 회전종목에서는 주행 도중 넘어지며 안타깝게 실격 처리됐지만, 15일 대회전종목에서는 최종 54초 64(1회전 30초 61, 2회전 28초 10)으로 금메달을 획득해 설움을 씻어냈다.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 한상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한상민, “어쩌면 마지막 패럴림픽, 후회 없도록”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패럴림픽 알파인스키에서 은메달을 획득해 국민에게 동계패럴림픽 사상 최초로 메달을 안겨준 한상민 선수는 약 20년 동안 태극마크를 달고 있는 베태랑 선수다.

한상민 선수는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앞두고 훈련 도중 왼쪽 어깨를 다쳐 수술을 세 차례나 하고 대회에 참가해 부상 투혼을 펼쳤으나 아쉽게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지 못했다.

한상민 선수는 “현재는 허리, 가슴 등에 자잘한 부상들이 남아있어 100% 회복된 상태는 아니지만 패럴림픽에 출전하는데 큰 무리가 없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2년 동계패럴림픽 이후 아쉽게도 패럴림픽 메달과 인연이 없었던 한상민 선수는 이번 대회에서 다시 메달에 도전한다.

한상민 선수는 “평창 동계패럴림픽 이후 지원이 늘어나 환경이 좋아졌다. 장비 걱정 없이 훈련에 임할 수 있고 포인트를 획득할 수 있는 경기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도 확대됐다”면서 “이러한 지원이 20년 전에도 이뤄졌다면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며 웃었다.

이어 “제 나이가 이제 44살이다. 마지막 패럴림픽이 될 수도 있는데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긴장하지 않고 나 자신만의 스킹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제19회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 알파인스키 대회전 종목에 출전한 최사라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첫 출전 최사라, “최종 목표는 메달 획득”

선천적 시각장애인인 최사라 선수는 2014년 대한장애인스키협회의 장애인 스키학교를 통해 처음 스키를 접했다.

2014년 대표팀 꿈나무로 뽑힌 최사라 선수는 2016년 전국장애인동계체육대회에 출전해 2관왕에 오르며 신인선수상까지 받았다. 특히 최근에는 2022 노르웨이 릴레함메르 세계선수권대회 3위를 기록하는 등 국제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어 메달획득에 대한 기대를 받고 있다.

최사라 선수는 “재미있어서 시작하게 된 스키는 넘어지는 등에 대한 무서움은 전혀 없었다”면서도 “해외로 전지훈련을 많이 하는데 우리나라와는 다르게 험난한 코스를 탈 때면 가끔 무서운 마음이 들 때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내 스킹에 집중을 하다 보면 무서움도 어느새 잊혀져 무섭다고 생각을 하지 않고 나 자신의 스키를 타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만 19세의 어린 나이에 처음으로 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하는 최사라 선수는 메달획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사라 선수는 “패럴림픽대회를 위해 시합과 비슷한 환경에서의 연습을 반복하고 있다”면서 “현재 경기장의 설질이 좋지 않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기에 오는 25일 현지에 도착한 이후 최대한 눈 상태에 적응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서렴ㅇ했다.

아울러 “최종 목표는 메달을 따는 것이지만, 메달을 따지 못하더라도 최선을 다해 경기를 치르고 오는 것이 목표이기도 하다.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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