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AG’ 핸드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독주(H2-4)에서 금메달을 획득, 2연패를 달성한 ‘철의 여인’ 이도연 선수. ⓒ대한장애인체육회

‘철의 여인' 이도연(46·전북)이 목표한 핸드사이클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장애인AG) 2연패를 달성했다.

이도연은 8일(한국시각)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센툴 국제서키트에서 열린 ‘2018 인도네시아 장애인AG’ 핸드사이클 여자 개인 도로독주(H2-4) 결선에서 21분 16초133의 기록으로 1위에 올랐다. 26분07초656을 기록한 동료 왕계현이 2위를 달리며 한국 사이클 대표팀이 금·은메달을 휩쓸었다.

이도연은 불혹을 훨씬 넘긴 나이에도 쉼 없이 도전을 이어가 '철의 여인'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34세에 탁구로 운동을 시작한 이후 도전을 멈추지 않고 있다.

2012년 육상 선수로 변신했던 이도연은 이듬해 핸드사이클 선수로 전향했다. 2014년 인천장애인AG에서 핸드사이클 여자 개인도로 H3-4와 도로독주 H1-5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2016년 리우패럴림픽 여자 개인도로 H4에서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여기서 끝이 아니다. 눈밭 위에서도 도전을 이어갔다. 44세의 나이에 스키를 배우기 시작, 올해 3월 평창 동계패럴림픽에 노르딕스키 국가대표로 바이애슬론과 크로스컨트리스키 7개 종목에 출전해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폭염 속에서도 철녀의 신화는 이어졌다. 인천장애인AG에 이은 생애 두 번째 장애인AG에서 2관왕 2연패를 약속했고, 이날 완벽하게 첫 단추를 끼우며 금빛 약속을 지켰다.

이도연은 금메달을 확정 지은 직후 "2연패해서 정말 기쁘다"면서도 "훈련을 많이 해도 항상 긴장해서 뛰는 스타일이다. 경기 전에는 여유를 갖지 못한다. 그래서 항상 부족하다는 걸 느낀다"고 부족한 점을 복기했다.

이어 “3월 패럴림픽 후 다시 사이클 훈련을 하려니 힘들었다. 지원해주신 연맹 회장님에게 금메달로 보답할 수 있게 됐다"면서 "'넌 어딜 가나 잘할 수 있다'는 자세로 남은 대회도 임하겠다"며 2관왕 2연패 목표 달성의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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