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리우패럴림픽 육상트랙 200미터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뒤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 ⓒ대한장애인체육회

“제가 가진 기록을 넘어서는 게 이번 인도네시아 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에서 제 목표예요”

19일 대한장애인체육회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에서 진행된 인도네시아 장애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이하 인도네시아APG) 선수단의 합동기자회견. 메달 후보로 꼽히는 대한민국 장애인 육상 간판 전민재 선수(T36)는 보완대체의사소통 기기를 활용해 이 같은 각오를 밝혔다.

보완대체의사소통((Augmentative Alternative Communication, AAC)는 사진이나 그림, 기호로 언어표현 또는 말을 보완하거나 대체하는 방법을 말한다. 언어장애가 있는 전민재 선수는 AAC 중에서도 텍스트를 음성으로 변환시켜주는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했다.

전민재 선수는 지난 2012년 런던패럴림픽 육상 트랙 100미터 종목과 200미터 종목에 출전해 각각 14초7, 30초76을 기록하며 한국에 은메달 2개를 안겼다. 이 기록이 전민재 선수의 최고 기록이다.

2014년 인천장애인아시아경기대회 100미터 200미터 금메달, 리우패럴림픽 200미터 은메달을 목에 걸기도 했다. 2012년에는 대한장애인체육회가 실시한 2012년 장애인체육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전민재 선수는 “이번 대회 목표는 이룰 수 있을 것 같아요. 올해는 함께 연습할 여자선수가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연습할 때 상대가 있는 것과 없는 것의 차이는 크다. (분류되는) 등급은 다르지만 연습할 때 함께 뛰어줘서 고맙다”고 말했다.

함께 연습하는 상대 선수가 있어서인지, 기록도 항상 좋게 나왔다는 게 전민재 선수의 설명이다.

전민재 선수는 “정말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면서 “저는 2020년 도쿄패럴림픽을 마지막 대회로 생각하고 있다. 그때까지 많이 사랑해 달라”고 관심을 당부했다.

이어 “신순철 코치님과는 리우패럴림픽부터 계속 같이 운동하고 있는데, 벌써 3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며 고마움을 나타냈다.

19일 이천장애인체육종합훈련원에서 진행된 기자회견.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에이블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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