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진행된 크로스컨트리스키 15km 종목에 출전한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설원을 달리고 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노르딕스키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 종목에서 한국 선수 최초로 메달을 획득했다.

신의현(창성건설)은 11일 평창 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 평창동계패럴림픽대회 크로스컨트리종목 15km 남자 좌식 종목에 출전, 42분 28초 9를 기록해 동메달을 얻는데 성공했다.

한국은 역대 동계패럴림픽대회에 출전해 단 2개의 은메달만 획득했다. 2002년 한상민 선수가 솔트레이크시티동계패럴림픽대회 알파인스키 종목서 은메달 1개, 2010년 벤쿠버동계패럴림픽대회에서 휠체어컬링팀이 은메달 1개를 획득한 것이다.

신의현 선수가 크로스컨트리스키 종목에서 동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한국은 역대 대회 통산 은메달 2개, 동메달 1개로 메달 수가 늘어났다.

신의현은 지난 2006년 2월 차량을 몰고 귀가하다 맞은편에서 오던 차량과 충돌해 장애를 입게 됐다. 중도장애인이 그렇듯 방황의 시간을 거쳤다.

마음을 다잡은 것은 2009년 지인의 권유로 시작한 휠체어농구. 이후 2012년에는 장애인아이스하키, 2014년 장애인사이클에 손을 댔다. 2015년에는 노르딕스키에 입문했고 같은 해 8월 창단된 창성건설 장애인노르딕스키 실업팀에 입단하면서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다.

그는 지난해 열린 리비브 파라노르딕스키 월드컵 크로스컨트리 15km 남자 좌식부문에서 금메달, 핀스테라우 파라노르딕스키 세계선수권대회 크로스컨트리 15km 남자 좌식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앞서 신의현은 10일 평창바이애슬론센터에서 진행된 바이애슬론 7.5km 남자 좌식종목에 출전했지만 5위에 그친 바 있다.

이날 경기에서 신의현 선수는 출전선수 29명 중 28번째로 출발을 했다. 하지만 3km 지점을 7분 54초 3으로 통과하면서 5위에 들었고, 이후 9km 지점을 25분 21초 3으로 끊으면서 4위에 올랐다.

12km 지점을 34분 10초 5로 통과하면서 메달권과 멀어지는 듯 했으나 막판 스퍼트를 해 중국의 쟁팽(ZHENG Peng)을 제치고 42분 28초 9로 결승점을 통과했다.

1위는 41분37초를 기록한 우크라이나의 막심 야로부이(Maksym YAROVYI), 2위는 42분20초7를 기록한 미국의 다니엘 크노센(Daniel CNOSSEN)이 차지했다.

함께 출전한 이정민 선수는 44분 06초 1로 10위에 올랐고, 북한의 마유철과 김정현은 각각 1시간 4분 57초 3, 1시간 12분 49초 9로 26위 27위를 했다.

신의현은 바이애슬론 12.5km(13일), 15km(16일) 종목에 출전, 또 다시 메달사냥에 나설 계획이다.

신의현 선수는 “한국 선수로는 최초로 노르딕스키 종목에서 메달을 목에 걸게 돼 영광이다. 최선을 다했고 경기결과를 인정하지만 아쉬운 감도 없지 않아 있다”면서 “앞으로 바이애슬론 등 4개의 경기가 남았다. 남은 경기는 외국 선수들에게 (메달을) 쉽게 주고 싶지 않다. 최선을 다해 도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알파인스키 여자시각 슈퍼대회전 종목에 출전한 양재림(가이드 고운소리)는 1분 43초 03으로 9위에, 크로스컨트리스키 12km 여자좌식 종목에 출전한 서보라미와 이도연은 각각 12위·13위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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