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사격선수들이 경기에 집중하고 있는 모습(기사와 무관). ⓒ에이블뉴스DB

국비교부가 현실화 되면서 ‘빈사상태’에 놓였던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대회(이하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원회의 기사회생에 청신호가 켜졌다. 이에 따라 무산위기에 놓였던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의 정상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 14일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에서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의 내부갈등을 조정하기 위한 간담회가 진행됐다.

간담회에는 문화체육관광부 체육국장, 대한장애인사격연맹 부회장, 대한장애인체육회 체육진흥부장,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집행위원장, 청주시청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 관계자 등에 따르면 이 자리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제부) 관계자는 장애인사격연맹이 이관하지 않은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국비 2억원을 장애인체육회에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이에 장애인사격연맹은 장애인체육회에 국비를 돌려주는 것에 합의했다. 장애인체육회는 빠르면 이번 주 안에 국비를 돌려받고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에 교부를 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장애인사격연맹은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가 문체부 장관 ‘허가’를 받지 않은 정관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입장을 고수하면서 장애인체육회로부터 교부받은 국비 2억원을 교부하지 않고 있다.

결국 국비 교부 거부사태로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 직원들의 급여 미지급이 발생했다.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는 급여를 국비와 시비에서 각각 집행하고 있다. 시비를 통해 받는 직원에게만 급여를 줄 수 없다고 판단한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는 형평성 논란을 잠식하기 위해 아예 급여를 지급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 국제패럴림픽위원회(이하 IPC)는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 관계자와 통화 과정에서 한국 측이 데드라인을 넘었고(IPC가 생각하는 허용치) 을 넘었고 대회를 축소시키거나 개최자체를 무산시킬 수도 있다고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간담회에서는 또한 청주시가 새로운 조직위원회 창립작업을 위한 발기인총회 개최를 장애인체육회와 협의해 풀도록 했고 청주시는 개최를 하지 않겠다는 합의를 했다. 청주시는 지난 14일 오후께 발기인총회 예정장소인 라마다플라자 청주호텔의 대관을 취소한 상태다.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 조직위 관계자는 “출발점이 제대로 잡혔다. 이제 정상화를 위한 시작인 것이다. 가장 먼저 해결해야하는 것은 정관을 완비하고, 사무처나 조직위원회의 일을 하는데 있어 규정준수가 가장 중요하다”면서 “상처받은 사람들의 마음을 한데 모아 성공적인 대회개최를 차질없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문체부 관계자는 “정관문제를 비롯해 단체들 간의 갈등은 정리를 했다.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가 1년도 채 안남았다. 대회 진행상황을 수시로 보고받고 문제가 있으면 행정감독을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청주IPC세계사격선수권은 내년 5월 1일부터 12일까지 청주종합사격장에서 전세계 52개국에서 임원 및 선수 500여명이 출전한 가운데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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