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의 여가선용을 목적으로 보급된 레저용 핸드사이클에 기능적 결함이 많아 이용이 불편하다는 지적이다.

레저용 핸드 사이클이 세상에 나오게 된 것은 2011년 10월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대한장애인체육회는 장애인의 여가선용 목적으로 '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사이클 개발 연구' 업체를 공모했다.

위탁연구기관으로 선정된 근로복지공단 산하의 한 기관이 2011년 10월부터 2013년 9월까지 2년간 4억원(국민체육진흥기금 지원사업)을 받아 연구를 했다.

또한 장애인체육회는 레저용 핸드 사이클을 보급할 업체를 선정했고 선정된 ㄴ업체는 7000만원(문화체육관광부 공익사업적립금)을 받아 2013년 3월부터 11월까지 총 20대의 레저용 핸드사이클을 제작했다.

ㄴ업체는 보급업체로 다시 선정됐고 4억 4100만원(문화체육관광부 공익사업적립금)을 받아 126대의 레저용 핸드사이클을 만들었다.

2015년의 경우 제한경쟁 입찰에서 ㄴ사가 탈락, ㄷ사가 선정됐고 총 4억 250만원의 사업비를 받아 115대의 레저용 핸드사이클을 제작했다. 특히 장애인체육회는 2013년 9월 레저용 핸드사이클 이용자를 위한 도로지도 제작 업체를 공모, 6270만원을 들여 지도를 제작했다.

즉 2011년부터 2015년까지 총 레저용 핸드사이클 보급 및 활성화를 위해 13억 7620만원 가량을 쓴 셈이다.

이처럼 많은 돈을 레저용 핸드사이클(261대)에 쏟아 부었지만 일선 현장에서는 사용에 애로점이 있다고 아우성이다.

ㄱ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레저용 핸드 사이클을 시험삼아 타봤는데 평지를 이용하는데 큰 무리는 없다. 핸드 사이클은 손으로 돌려서 진전이 되는데 오르막길의 경우 앞바퀴 쪽에 힘이 실리지 않아 나아가지 못한다. 외부에서 활용하기에는 무리가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ㄱ사이클연맹 관계자분들 역시 사이클 선수조차 타기 힘들다는 평가를 했다. 장애인들이 이용하는데 불편함이 있기 때문에 체험수준 정도로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ㄴ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생활체육 동호회 형식으로 핸드사이클을 활용하고 있다. 하지만 앞바퀴와 앉는 부분의 축이 낮다보니 방지턱 같은 것이 있으면 걸리는 문제가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키가 175 이상이 되는 사람이 탈 경우 무릎이 핸들에 닿아서 조작을 하는 문제가 있고 길이 조절이 안되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은 이용을 하지 못한다. 실제로 180 가량이 되는 장애인분이 타길 원했지만 길이 때문에 이용을 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핸드사이클 선수 ㅅ씨는 "레저용 핸드사이클을 직접 봤는데 가격에 비해 조잡스럽게 만들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느정도 불편함이 없으면 대여해서 쓰려고 했지만 나가서 탈 수 있는 용도가 아녔다. 작년에는 제품이 보완돼 나온다고 해서 기대를 했지만 색깔만 바뀌었을 뿐 기능적인 부분은 바뀌지 않은 것 같았다. 헛된 곳에 돈을 쓴 것으로 밖에 안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13·14년도에 생산된 제품은 발판 높낮이 조절이 되기 때문에 턱이 있어도 문제가 안된다. 전장조절도 가능하기 때문에 키가 큰 사람도 탈 수 있다. 다만 15년도 제품의 경우 발판 높낮이 조절이 1단 밖에 안되고 전장조절이 되지 않아 키가 작거나 큰 사람이 탈 수 없는 부분이 있다"면서 "시도장애인체육회에는 13·14, 15년도 제품이 있기 때문에 15년도 제품을 탈 수 없는 사람은 13·14년 제품을 타면 된다. 활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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